옛신앙  2005년 8월 28일 [제9권 35호]   ◆ 매주 발행 ◆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너희는 길에 서서 보며 옛적 길 곧 선한 길이 어디인지 알아보고 그리로 행하라. 너희 심령이 평강을 얻으리라' 하나, 그들의 대답이 '우리는 그리로 행치 않겠노라' 하였으며"(렘 6:16).

 

 

옛신앙

 

Old-time Fa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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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신앙'이란, 옛부터 하나님의 선지자들과 주의 사도들이 가졌던 신앙, 오직 정확 무오(無誤)한 하나님 말씀인 신구약 성경에만 근거한 신앙, 오늘날 배교와 타협의 풍조에 물들지 않는 신앙을 의미합니다.

121-884 서울 마포구 합정동 364-1 합정동교회  김효성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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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오전설교:                                 나라를 위해 기도합시다

디모데전서 2:1-4, "그러므로 내가 첫째로 권하노니 모든 사람을 위하여 간구와 기도와 도고와 감사를 하되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하라. 이는 우리가 모든 경건과 단정한 중에 고요하고 평안한 생활을 하려 함이니라. . . ."

본문은 우리가 모든 사람을 위해 기도하되 특히 위정자들을 위해 기도하라고 가르칩니다. 그것은 그들의 구원과 바른 정치를 위해 기도하라는 뜻인 줄 압니다. 우리가 그렇게 기도해야 할 이유는 모든 사람이 회개하고 구원받는 것이 하나님의 일반적 뜻이기 때문이며 또 그래야 우리가 고요하고 평안한 신앙 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우리는 우리나라의 현 상황을 바로 알아야 바른 기도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현 상황은 어떠합니까?

우리나라는 우선 종교적으로 또 도덕적으로 매우 부패되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두려워함이 없고, 명절 때마다 전통적 풍습이라는 구실로 우상숭배적인 차례나 제사를 드려 하나님을 노엽게 하고, 배웠다고 하는 많은 사람들조차도 무당집이나 점집에 드나든다고 하는 실정입니다.

또 많은 믿는 성도들은 여전히 돈이나 명예를 사랑하는 세상 욕심을 가진 채 교회를 드나들고 있습니다. 교회마다 직분들을 많이 세워 교인들의 명예심만 키워놓았고, 참으로 자신을 부정하고 낮추고 주를 위해 고난을 받고 이웃을 사랑하고 섬기는 삶을 실천하는데 너무 부족하였습니다.

또 사회의 각 부문에서는 도덕적 부패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불효, 부모 구타, 부모 살해, 술취함, 살인, 청부 살인, 인권 유린, 이혼, 성폭행, 매매춘, 유흥업소들, 접대 문화, 인터넷 음란물, 음란 채팅, 안기부 불법 도청, 기업가들의 이중 장부 쓰기, 탈세, 정치인들의 불법 정치자금, 공무원들의 뇌물 받기, 사립학교들의 비리, 교사들의 촌지 받기, 지나친 사치와 호화 생활 등 사회의 도덕적 죄악들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입니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항상 북한의 위협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공의의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들과 사회의 죄악들에 대해 심판하셔서 물질적 풍요로움뿐 아니라 사회적 평안까지도 빼앗으실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경고하고 암시합니다. 북한은 어떤 곳입니까?

북한은 공산주의 독재국가입니다. 공산주의는 물질적으로 평등하게 다같이 잘 살자는 이상(理想)은 좋으나 방법론이 잘못된 사상입니다. 공산주의는 그 이념을 실현시킨다는 명분 아래 온 세계에서 과거 약 1억 명을 죽였다고 합니다. 북한도 공산주의 이념에 반대하거나 김일성, 김정일 권력에 반대하는 자들을 수없이 많이 죽이거나 노동수용소로 보냈고 심히 학대하였습니다. 공산주의는 하나님이 주신 인간의 자유와 인권을 귀하게 여기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공산주의 이상은 실현되지 못했습니다. 북한은 평등사회이기는커녕 1인 독재사회, 공산당원의 계급사회가 되었고, 다같이 잘 사는 나라이기는커녕 다같이 못사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북한에서는 1990년대 이후 약 300만 명이 굶어죽었다고 합니다. 공산주의 구 소련도, 공산 중국도 실패했고 그 나라들은 자본주의 체제를 받아들여 원기회복을 하는 중에 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나 중국은 아직도 공산주의 이념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공산주의 사회 북한의 가장 중요한 문제점은 자유가 없다는 데 있습니다. 북한에는 언론의 자유나 집회의 자유가 없고 특히 종교의 자유, 신앙의 자유가 없습니다. 북한은 자유 민주주의 사회와는 전혀 다른 사회입니다.

이러한 북한은 남한에게 항상 위협이 되어 왔습니다. 그것은 그들이 참으로 평화를 원하지 않고 남한을 공산화시키려는 생각을 버리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제2의 6·25 전쟁의 위협을 항상 갖고 있습니다. 한반도는 역사상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 오랜 세월 동안 많은 전쟁과 시련을 겪어 왔었습니다. 몇 일 전 한반도 동해 북쪽 끝과 서해 북쪽과 남쪽에서 행해진 러시아와 중국의 합동 군사훈련의 뉴스는 한반도를 삼킬 듯한 모습으로 보여졌습니다.

1949년 미군이 남한에서 철수했고, 1950년 1월 12일 미 국무장관 딘 애치슨이 태평양에서의 미국의 방위선을 일본까지로 언급하면서 한국과 대만을 제외시켰고, 1월 19일 미 하원이 트루먼 행정부의 대한(對韓) 군사원조 동의안을 부결한 지 5개월 후 1950년 6월 25일, 북한 김일성은 구 소련의 스탈린과 중공의 마오쩌뚱(모택동)의 지원 아래 기습적 남침 전쟁을 감행했었습니다.

이번 8·15 광복절 행사에서 민중연대와 통일연대,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등 1만2,000명은 서울 대학로에서 집회를 가지면서 "조국통일 가로막는 주한미군 몰아내자," "가자 인천으로, 맥아더 동상 철거하자" 등의 구호를 외쳤습니다.

이미 한미 동맹은 여러 면에서 많이 흔들리고 있고 미국 내의 많은 사람들은 남한에 대해 매우 실망하고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그런데 만일 미군이 남한에서 정말 떠나간다면, 또다시 6·25 같은 전쟁이 일어나지 않으리라고 누가 감히 장담할 수 있겠습니까? 현재 국군의 군사력은 여러 면에서(특히 방사포와 장거리 미사일, 화생방무기에서) 북한에 뒤지고 또 정보면에서는 거의 전적으로 미군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합니다. 인간적으로 말해, 미군의 도움이 없이는 국군은 북한의 기습공격을 막아낼 수 없습니다.

만일 남한이 공산화되면 그 결과는 자유 민주주의의 상실이요 자유와 인권의 상실입니다. 해방 후 수많은 사람들이 이북에서 이남으로 내려왔던 까닭은 오직 신앙의 자유를 누리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런데도 지난 8월 초 한국갤럽이 1980년대 출생자 813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만일 미국과 북한이 전쟁을 한다면, 북한 편에 서야 한다고 대답한 청소년들이 66퍼센트에 달했고, 미국 편에 서야 한다는 대답은 28퍼센트에 불과했습니다.

특히 8·15 남북통일축전 행사들을 보면서, 잘못된 통일관이 널리 퍼져 있음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북한은 공산 독재정권의 사회이고 남한은 자유 민주주의 사회인데 어떻게 남북이 힘을 합쳐 통일을 하겠다는 것입니까? 공산주의적 통일을 하자는 것입니까? 우리는 그런 통일을 결코 허용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곧 자유와 인권 보장의 상실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통일을 원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자유 민주주의에 입각한 통일이어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통일은 오히려 분단보다 못할 것입니다. 우리는 통일을 원하지만, 통일보다 자유와 인권, 특히 신앙의 자유는 더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러므로 남한의 사람들은 잘못된 통일 환상을 버려야 합니다. 잘못된 통일관은 북한의 대남적화전략에 넘어가는 일일 뿐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무엇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까? 먼저, 우리는 교회들과 성도들을 위해 기도합시다. 우리 믿는 이들이 각성하여 참된 믿음으로 살고 죄악된 일들을 버리고 다투거나 분쟁치 말고 주님이 주신 새 계명대로 서로 사랑함을 실천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의 긍휼과 도우심을 구하겠습니까?

또 우리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자들을 위해서도 기도합시다. 우리나라의 많은 사람들이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듣고 하나님께로 돌아와 모든 죄악들을 철저히 회개하고 버리고 새 사람이 되도록 기도합시다.

또 우리는 이 땅에 다시는 6·25 같은 피비린내나는 전쟁이 없고 또 남한이 공산화되는 일도 없고 또 우리가 자유와 평안을 누리며 계속 신앙생활을 바르게 할 수 있도록 하나님의 긍휼을 간구합시다. 사람이 아무리 잘 막아도 하나님께서 징벌하시면 이 땅에는 전쟁이 일어날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긍휼을 베푸시면, 전쟁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모든 역사의 열쇠는 하나님의 손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긍휼을 구하십시다.

또 우리는 남한의 위정자들이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양심적인 정치를 하도록 위하여 기도하고, 또 그들이 바른 이념들을 가지고 정치를 하도록 위하여 기도합시다. 바른 이념들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그것은 자유 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공산주의에 대한 바른 인식과, 남북통일은 자유 민주주의에 입각해야 한다는 인식과, 북한의 위협에 대한 적절한 대비책을 가짐 등인데, 그 대비책에는 현실적으로 한미 동맹을 공고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포함될 것입니다.

또 우리는 북한을 위해서도 기도합시다. 북한이 바로 되면 남한의 평화 문제는 자연히 해결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북한 백성의 구원을 위해 기도합시다. 우리는 그들에게 복음이 자유로이 전달되어 그들 중 택함받은 많은 사람들의 영혼이 구원받고 또 그들도 우리같이 자유, 특히 신앙의 자유를 누리고 인권을 보장받도록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북한의 독재 정권이 하루 속히 무너져 고통받는 북한 백성 모두에게 자유가 있도록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말씀을 다시 요약해 보십시다. 오늘날 우리나라는 도덕적으로 매우 부패되어 있고 북한의 위협은 여전하지만 통일에 대한 생각은 혼란합니다. 먼저, 우리는 교회들과 성도들의 각성을 위해 기도하고, 또 하나님을 모르는 많은 사람들이 회개하고 돌아와 변화된 삶을 살도록 기도하고, 그리고 이 땅에 다시는 6·25 같은 전쟁이 없고 신앙의 자유가 계속 보존되기를 위해 기도합시다. 또 위정자들이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양심적 정치를 하고, 또 그들이 자유 민주주의나 공산주의나 통일에 대해 바른 생각을 가지고 북한의 위협과 위장 평화전략에 대해 빈틈 없이 대비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또 우리는 북한 백성들을 위해서도 기도합시다. 그들의 구원을 위해 또 그들이 우리와 같이 자유를 누리고 인권 보장을 받게 하기를 위해, 그리고 북한의 독재 정권이 하루 속히 무너지기를 위해 기도합시다.

여러분께서 여러분의 자녀들과 손자들을 사랑하셔서 무언가를 해주고 싶으시다면, 그 무엇보다 먼저 나라를 위해 하나님께 기도하십시오. 우리 중 많은 이들은 이미 반평생 이상을 살았기 때문에 우리는 조만간 이 세상을 떠날 것입니다. 염려되는 것은 우리 자녀들의 시대입니다. 그들이 자유와 평화 속에 복된 신앙생활을 계속 할 수 있도록, 우리는 하나님의 긍휼과 도우심을 간구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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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일오후설교:                           신인(神人)이신 예수 그리스도

예수 그리스도는 신성(神性)과 인성(人性)을 가지고 계시지만, 한 인격, 즉 한 분이시다.1) 예수 그리스도께서 한 분이시라는 사실은 몇 가지 점에서 증거된다.

첫째로,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항상 단수 인칭대명사가 사용된다. 즉 성경에서 그를 위하여 '나는, 나의, 나를, 당신은, 당신의, 당신을, 그는, 그의, 그를' 등의 단수 인칭대명사가 사용되지, '우리는, 우리의, 우리를, 당신들은, 당신들의, 당신들을, 그들은, 그들의, 그들을' 등의 복수 인칭대명사가 사용되지 않는다.

둘째로, 성경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 사이에 어떤 인격적 구별이나 교제의 증거가 없다.

셋째로, 성경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은 다 한 분 예수께 돌려진다. 로마서 1:3, 4, "이 아들로 말하면, 육신[인성]으로는 다윗의 혈통에서 나셨고, 성결의 영[신성]으로는 죽은 가운데서 부활하여 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되셨으니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시니라."

넷째로, 성경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신적 속성과 사역이 인적 명칭에 돌려지는 경우가 있고, 또 반대로 그의 인적 속성과 사역이 신적 명칭에 돌려지는 경우도 있다. 마가복음 2:10, "인자(人子)가 땅에서 죄를 사하는 권세가 있는 줄을 너희로 알게 하려 하노라." 요한복음 3:13, "하늘에서 내려온 자 곧 하늘에 있는(전통 본문) 인자 외에는." 고린도전서 2:8, "이 지혜는 이 세대의 관원이 하나도 알지 못하였나니 만일 알았더면 영광의 주를 십자가에 못박지 아니하였으리라."

예수 그리스도는 본래 신적 인격이셨고, 신적 인격이신 그가 인성(人性) 혹은 인적 본질을 취하신 것이다. 요한복음 1:1,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요한복음 1:14, "말씀이 육신이 되어." 그러면 예수 그리스도의 인성은 인격이신가? 예수 그리스도의 인성은 독립적 인격이 아니시고, 신적 인격이신 말씀과 결합함으로 그 인격 안에서 인격이 되셨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리스도의 인성을 '비인격'(impersonality)이라고 생각할 것이 아니고, 신적 인격과 결합하자마자 인격이 되셨다고 생각해야 할 것이다. 이것을 초대 교회의 레온티우스와 다메섹의 요한 같은 이들은 '내(內)인격'(in-personality)이라는 말로 표현하였다. 그 말은 예수 그리스도의 인성이 신적 인격 내에서 인격이 되셨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정의는 성(nature, 본질)에 속한 특질이라고 보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는 신적 의지뿐 아니라 인적 의지도 가지고 계셨다고 보지만 그의 신적 의지와 인적 의지는 조화를 이루셨고 그의 인적 의지는 신적 의지에 항상 복종하신다고 이해된다. 주후 680년, 제3 콘스탄티노플 회의는 이러한 내용을 진술하였다.

성육신하신 예수 그리스도는 지금 신인적(神人的) 인격, 즉 신인(神人, God-man)이시며 영원히 그러하시다.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21문답, "그는 하나님의 영원한 아들로서 사람이 되셨고, 그래서 두 구별된 본질(성)들에 있어서 하나님과 사람이시며, 한 인격이셨고, 영원히 계속 그러하시다." 히브리서 13:8,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니라."

신성과 인성이 한 인격 안에 연합된 결과, 삼중적 전달이 있다. 첫째는 속성의 전달이다. 예수께서는 신적 속성과 인적 속성을 함께 갖고 계시지만, 그것들은 한 인격에게 전달된다. 마가복음 13:32, "그러나 그 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르나니 하늘에 있는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아버지만 아시느니라." 요한복음 2:24, "예수는 그 몸을 저희에게 의탁지 아니하셨으니 이는 친히 모든 사람을 아심이요." 요한복음 3:13, "하늘에서 내려온 자 곧 하늘에 있는(전통본문) 인자 외에는." 로마서 1:3, 4, "이 아들로 말하면, 육신으로는 다윗의 혈통에서 나셨고, 성결의 영으로는 죽은 가운데서 부활하여 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되셨으니,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시니라."

둘째는 사역의 전달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신적 사역들과 인적 사역들은 다 한 인격 예수 그리스도께 돌려진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 사역은 신인적(神人的) 성격을 가진다. 마가복음 2:10, "인자가 땅에서 죄를 사하는 권세가 있는 줄을 너희로 알게 하려 하노라." 요한복음 5:22, "아버지께서 아무도 심판하지 아니하시고 심판을 다 아들에게 맡기셨으니." 고린도전서 2:8, "영광의 주를 십자가에 못박지 아니하였으리라."

셋째는 은혜의 전달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신적 은혜와 영광은 한 인격 예수 그리스도께 돌려진다. 그 결과, 예수 그리스도의 인성은 존귀하게 된다. 그러므로 사람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오늘날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며 우리의 찬송과 경배를 받으신다. 요한복음 14:13,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시행하리니." 사도행전 7:59, "주 예수여, 내 영혼을 받으시옵소서." 요한계시록 5:12, "죽임을 당하신 어린양이 능력과 부와 지혜와 힘과 존귀와 영광과 찬송을 받으시기에 합당하도다."

교회 역사상,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에 대해 여러 가지의 오해들과 오류들이 있었다. 이런 오해들과 오류들은 오늘 우리의 생각 속에도 있을 수 있는 것들이기 때문에 한번쯤 살펴서 조심하는 것이 필요하다.

어떤 이들은 예수께서 요셉과 마리아의 아들로서 단지 사람이었고, 그가 세례 받을 때 그리스도께서 그에게 내려오셔서 그에게 메시야 의식을 주셨으나, 그가 십자가에 죽었을 때 그리스도께서는 그를 떠나셨다고 주장했다. 이런 주장은 예수와 그리스도를 분리시킴으로써 예수께서 하나님이심을 부정하는 것이며 또 예수 그리스도께서 한 분이심을 부정하는 것이다. 결국,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成肉身)(요 1:14)을 부정하는 것이다.

또 다른 이들은, 위의 견해와 비슷하지만 그리스도의 신성(神性)의 입장에서, 예수는 요셉과 마리아의 아들로서 단순히 사람이었고 신적 그리스도께서 그의 세례 받을 때 내려 오셨다가 십자가에서 그를 떠나셨으므로 그리스도의 인성은 하나의 환영(幻影)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생각도 역시 예수와 그리스도를 분리시킴으로써 그리스도께서 참사람이심을 부정하는 것이며 예수 그리스도께서 한 인격이심도 부정하는 것이다. 결국,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을 부정하는 것이다.

초대교회의 아리우스(250-336년경)는 육신이 되신 '말씀'이 하나님이 아니시며 사람보다 나은 첫 피조물, 즉 하나님도 아니고 사람도 아닌 반신반인(半神半人)이라고 주장하였다. 결국, 아리우스는 예수 그리스도의 참되고 완전한 신성(神性)을 부정한 것이었다. 아리우스의 주장을 반박하면서, 아다나시우스는 예수께서 아버지 하나님과 동일한 본질이심을 주장했다.

주후 321년 니케야에서의 세계 종교회의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과 동일한 본질이시라는 아다나시우스의 사상을 성경적 견해로 선언하였다. 성경이 풍성히 증거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참된 신성은 그 외의 혹은 그 이하의 어떤 말로 표현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또 어떤 이는 사람이 영과 혼과 몸의 3실체로 구성되었다고 보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육신하실 때 신적인 '말씀'이 사람의 영의 자리에 들어오셨고 단지 사람의 본질 중 혼과 몸만을 취하셨다고 보았다. 그러나 이것은 결국 예수 그리스도의 완전한 인성을 부정한 것이다.

또 다른 이는 신적 '말씀'이 인성과 한 인격체로 유기적 결합을 하신 것이 아니고 단지 사람 속에 거하셨다고 주장했다. 즉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의 연합이, 비록 정도에 있어서는 다르지만, 그리스도인들 속에 성령께서 내주(內住)하심과 비슷하였다는 말이다. 즉 그는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을 두 인격 곧 '사람 안에 계신 하나님'으로 이해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한 인격이심을 부정하는 것이요 또 참된 성육신을 부정하는 것이다.

또 어떤 이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육신하심으로 신성과 인성이 하나로 혼합된 제3의 본질 혹은 성(性)이 되셨으며, 이 때 인성이 신성에 압도되지만 동시에 신성도 이전과 같지 않았다고 보았다. 이 견해는 '일성설'(一性說)이라고 불리운다. 이러한 견해는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의 구별을 부정한 것이다. 그러나 신성과 인성의 구별은 성경의 기본 진리이다.

또 다른 이는 일성설(一性說)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예수 그리스도께서 한 의지(意志)만 가지고 계신다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주후 680년 제3 콘스탄티노플회의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구별된 신성과 인성을 가지고 계시며, 의지는 성(性, nature)에 속하므로 그가 또 신적 의지와 인적 의지를 가지고 계시다고 선언하였다. 즉 예수 그리스도의 두 본질(신성과 인성)과 두 의지를 고백한 것이었다.

결론적으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에 관한 성경적인 바른 사상은 역사적 신조들에 잘 진술되어 있다.

니케야-콘스탄티노플 신조(주후 381년), ". . . 또 우리는 한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 그는 모든 세상이 있기 전에 하나님에게서 나신 하나님의 독생자, 빛에서 나신 빛, 참하나님에게서 나신 참하나님이시고, 창조되지 않으시고 나셨으며, 아버지와 동일한 본질을 가지셨고, 그를 통해 만물이 있게 되었고, 우리 인간들을 위해 그리고 우리의 구원 때문에 하늘에서 내려오셨고 성령과 처녀 마리아에 의해 성육신하셨고 사람이 되셨다. 본디오 빌라도 아래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달리셨으며 고난을 당하셨고 장사되셨고 제3일에 성경대로 부활하셨고 하늘에 오르셨고 아버지의 오른편에 앉아계시고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시기 위해 영광 중에 다시 오실 것이다."

칼케톤 신조(주후 451년), "그러므로 우리는 거룩한 선조들을 따라 모든 한 마음으로 사람들이 유일하신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고백하도록 가르치니, 그는 신성(神性)에 있어서 완전하시며 인성(人性)에 있어서도 완전하시고; 참으로 하나님이시고 참으로 이성적 영혼과 몸을 가진 사람이시고; 신성에 있어서 아버지와 동일한 본질이시며 인성에 있어서 우리와 동일한 본질이시고 모든 일에 있어서 우리와 비슷하시되 죄는 없으시고; 신성에 의하면 만세 전에 아버지에게서 나셨으며, 인성에 의하면 이 마지막 날에 우리를 위해서와 우리의 구원을 위해서 처녀 마리아에게서 나셨고; 2성에 있어서 혼동 없이, 변화 없이, 분할 없이, 분리 없이 인정되실 유일한 그리스도, 아들, 주, 독생자이시고; 성들의 구별은 그 연합에 의해 결코 제거되지 않고 오히려 각 성의 특성이 보존되고 한 인격과 한 실존(위) 안에서 동시에 발생하므로 두 인격들로 나누이거나 분리되지 않고 유일하신 아들이시요, 독생자, 말씀이신 하나님, 주 예수 그리스도이시니, 처음부터 선지자들이 그에 대해 선언했고 주 예수 그리스도 자신께서 우리에게 가르치셨고 거룩한 선조들의 신경이 우리에게 전달해준 대로이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8:2, "삼위일체의 제2위이신 하나님의 아들께서는 영원하신 참하나님이시요 아버지와 한 본질이시며 그와 동등하신데 때가 차서 성령의 능력으로 처녀 마리아의 태에서 그의 본질을 받아 잉태되심으로 그 모든 근본적 특성들과 공통적 연약성들을 가진, 그러나 죄는 없는, 인성을 취하셨다. 그래서 두 개의 전체적, 완전한, 구별된 본질들 즉 신성과 인성이 한 인격 안에 변화나 혼합이나 혼동 없이 분리할 수 없이 결합되었다. 그 분은 참하나님이시요 참사람이시며 그러나 한 그리스도 즉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유일한 중보자이시다."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21문답, "하나님의 선택하신 자들의 유일한 구속자는 주 예수 그리스도이신데, 그는 하나님의 영원하신 아들로서 사람이 되셨고, 두 구별된 본질들에 있어서 하나님과 사람이시며, 한 인격이셨고, 영원히 계속 그러하시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에 관한 이상의 신조적 진술들의 요지는 ① 그의 참된 신성, ② 그의 참된 인성, ③ 그의 일인격성(一人格性)이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는 참으로 놀라운 구주이시다. 그는 참하나님이시며 또한 참사람이시다. 그러나 그는 한 인격이시다. 이것은 놀라운 신비일 뿐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구주와 중보자는 이와 같이 놀라운 신인적(神人的) 인격이시다. 그는 놀라운 구주이시며 능력의 주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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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성경의 근본 교리들을 보수하고, 자유주의 신학과 천주교회의 배교를 포용하는 타협과, 은사운동의 혼란을 반대하고, 또 그런 자들과 교제하는 자들도 책망하기를 원한다. 우리는 오늘날도 성경 말씀의 정로(正路)를 붙들고 그 길로 가는 교회들이 부흥 발전하기를 기도하며, 또 그런 자들과 교제하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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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성, 현대교회문제 자료집. 330면. 5,000원(송료 포함).

● 김효성, 현대교회문제: 배교, 타협, 혼란

● 조영엽, 왜 열린 예배는 잘못되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