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신앙  2006년 10월 01일 [제10권 40호]   ◆ 매주 발행 ◆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너희는 길에 서서 보며 옛적 길 곧 선한 길이 어디인지 알아보고 그리로 행하라. 너희 심령이 평강을 얻으리라' 하나, 그들의 대답이 '우리는 그리로 행치 않겠노라' 하였으며"(렘 6:16).

 

 

옛신앙

 

Old-time Fa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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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신앙'이란, 옛부터 하나님의 선지자들과 주의 사도들이 가졌던 신앙, 오직 정확 무오(無誤)한 하나님 말씀인 신구약 성경에만 근거한 신앙, 오늘날 배교와 타협의 풍조에 물들지 않는 신앙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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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오전설교:                                   가인이 아벨을 죽임

창세기 4:1-15은 아담의 첫아들 가인이 동생 아벨을 죽인 사건을 기록한다.

[1절] 아담이 그 아내 하와와 동침하매 하와가 잉태하여 가인을 낳고 이르되 내가 여호와로 말미암아 득남(得男)하였다 하니라.

에덴 동산에서 쫓겨난 후, 아담은 아내와 동침하였고 아내는 잉태하여 가인을 낳았다. '동침한다'는 원어는 '안다'는 뜻으로 '성 관계를 가진다'는 뜻도 있다. 아담은 첫아들 가인을 얻었고 "내가 여호와로 말미암아 득남하였다"고 말하였다. '여호와로 말미암아'라는 원어는 '여호와의 도움으로'라는 뜻이다.

[2절] 그가 또 가인의 아우 아벨을 낳았는데 아벨은 양 치는 자이었고 가인은 농사하는 자이었더라.

아담은 또 가인의 아우 아벨을 얻었다. 아벨은 양 치는 자이었고 가인은 농사하는 자이었다. 농업과 목축업은 인류 역사의 아주 초기로부터 있었던 가장 오래된 직업들이었다.

[3-4a절] 세월이 지난 후에 가인은 땅의 소산으로 제물을 삼아 여호와께 드렸고 아벨은 자기도 양의 첫새끼와 그 기름으로 드렸더니.

상당히 많은 날들이 지난 것 같다. '세월이 지난 후에'라는 원어는 '날들의 끝에서'라는 뜻인데, 영어성경들은 '시간이 지나면서'라고 번역한다.

어느 날 가인은 땅의 소산으로 제물을 삼아 하나님께 드렸다. 훗날 모세의 율법에 의하면, 곡식 제사(소제)는 정당한 제사의 한 방식이었다. 한편, 아벨은 양의 첫새끼와 그 기름으로 하나님께 드렸으며 후에 그것도 모세의 율법에 규정될 정당한 제사 방식이었다.

[4b-5a절] 여호와께서 아벨과 그 제물은 열납하셨으나 가인과 그 제물은 열납하지 아니하신지라.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아벨과 그의 제물은 열납하셨으나 가인과 그의 제물은 열납하지 않으셨다. '열납한다'는 원어는 '유의한다, 존중한다. 인정한다'는 뜻이다. 하나님께서는 아벨과 그 제물을 존중하고 인정하셨으나 가인과 그 제물은 그렇게 하지 않으셨다.

하나님께서 두 사람과 그들의 제물에 대해 차별하신 까닭은 무엇인가? 히브리서 11:4은 "믿음으로 아벨은 가인보다 더 나은 제사를 하나님께 드림으로 의로운 자라 하시는 증거를 얻었으니 하나님이 그 예물에 대하여 증거하심이라. 저가 죽었으나 그 믿음으로써 오히려 말하느니라"고 기록한다.

아벨이 믿음으로 더 나은 제사를 드린 것은 '첫새끼와 그 기름'이라는 그의 제물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그것은 두 가지 점이라고 본다.

첫째로, 아벨의 제물은 정성어린 제물이었다. '첫새끼'는 짐승 중에 가장 귀한 것을 가리킨다. '기름'이라는 원어도 '가장 좋은 부분'이라는 뜻이 있다. 민수기 18장에 보면, 이스라엘 백성은 소득의 십일조를 레위인들에게 주고 레위인들은 그들이 받은 모든 예물 중 그 아름다운 것을 취하여 하나님께 드리라고 말한다(29-32절). 거기에 세 번이나 나오는 '아름다운 것'이라는 원어가 바로 이 단어이며 영어성경들은 '가장 좋은 부분'이라고 번역하였다. 신명기 6:5은 우리가 유일하신 여호와 하나님께 마음과 영혼과 힘을 다하여 사랑해야 한다고 명하였다. 잠언 3:9은 "네 재물과 네 소산물의 처음 익은 열매로 여호와를 공경하라"고 교훈한다. 아벨은 바로 이런 정신으로 정성어린 제물을 하나님께 드렸던 것이다.

둘째로, 아벨의 제물은 피가 있는 제물이었다. 그것은 믿음이 없이는 드릴 수 없는 제사이었다. 아벨은 자신이 죽어야 마땅한 죄인이며 장차 하나님께서 자신을 대속(代贖)하며 구원할 구주를 보내실 것을 믿고 바라본 것이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아담과 하와를 에덴 동산에서 내쫓으시면서 입히신 가죽옷을 통해 깨달았든지, 혹은 하나님의 직접 계시로 말미암아 받은 진리이었을 것이다. 죄인이 오직 대속하실 구주의 피로써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은 성경 전체에 흐르는 진리이다. 그러므로 레위기 17:11은 "육체의 생명은 피에 있음이라. 내가 이 피를 너희에게 주어 단에 뿌려 너희의 생명을 위하여 속하게 하였나니 생명이 피에 있으므로 피가 죄를 속하느니라"고 말했고, 히브리서 9:22은 "피흘림이 없은즉 사함이 없느니라"고 말했다.

[5b-7a절] 가인이 심히 분하여 안색이 변하니 여호와께서 가인에게 이르시되 네가 분하여 함은 어찜이며 안색이 변함은 어찜이뇨? 네가 선을 행하면 어찌 낯을 들지 못하겠느냐?

가인은 심히 분하여 안색이 변하였다. '안색이 변하였다'는 원어는 '얼굴이 떨어졌다'는 뜻이다. 하나님께서 자기 제물을 받지 않으셨을 때 그는 자신의 부족을 깨닫고 엎드려 회개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도리어 심히 분노하며 얼굴을 아래로 떨어뜨렸다.

하나님께서는 가인에게 그가 그런 태도를 취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으시며 그것이 정당치 않다고 지적하셨다. "네가 선을 행하면 어찌 낯을 들지 못하겠느냐?"라는 구절의 원어는 "네가 선을 행하면 어찌 열납되지 않겠느냐?"고 번역되기도 한다. 하나님의 말씀은 가인이 선을 행하지 않았다는 뜻을 내포한다.

[7b절] 선을 행치 아니하면 죄가 문에 엎드리느니라. 죄의 소원은 네게 있으나 너는 죄를 다스릴지니라.

하나님께서는 또 사람이 선을 행치 아니하면 죄가 문에 엎드린다고 말씀하신다. 사람은 선과 악,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한다. 선을 행치 않으면 악을 행케 될 것이며 악을 피하려면 선을 행해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계명을 지키지 못하면 큰 죄를 짓는 자가 될 것이다. 그래서 야고보서 4: 17은 "사람이 선을 행할 줄 알고도 행치 아니하면 죄니라"고 말한다.

"죄의 소원은 네게 있으나 너는 죄를 다스릴지니라"는 원어는 "그의 소원은 네게 있으며 너는 그를 다스릴 것이라"고 번역해야 할 것이다. '그의 소원'은 아벨에 대한 소원 즉 아벨을 이기고 지배하려는 소원을 가리키며 또 그는 아벨을 다스릴 것이라는 뜻일 것이다. 그렇다면 이 말씀은 가인이 아벨을 죽이게 될 것을 예언하신 것으로 보인다.

[8절] 가인이 그 아우 아벨에게 고하니라. 그 후 그들이 들에 있을 때에 가인이 그 아우 아벨을 쳐 죽이니라.

그들이 들에 있었을 때 가인은 일어나 그 아우 아벨을 죽였다. 그의 불쾌함은 분노와 시기심과 미움으로 발전했고 마침내 살인의 행위로 나타났다. 이것이 인류 역사 최초의 살인 사건이었다.

죄가 전혀 없었던 세상에 아담과 하와의 범죄 이후 살인이라는 추한 죄악이 나타났다. 선하게 창조되었던 아담과 하와의 아들 가인 속에 이러한 무서운 죄성이 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분노와 시기와 미움을 경계해야 한다. 이런 육신의 일들을 행하는 자는 결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갈 5:19-21; 계 21:8; 22:15).

[9-10절] 여호와께서 가인에게 이르시되 네 아우 아벨이 어디 있느냐? 그가 가로되 내가 알지 못하나이다. 내가 내 아우를 지키는 자니이까? 가라사대 네가 무엇을 하였느냐? 네 아우의 핏소리가 땅에서부터 내게 호소하느니라.

하나님께서는 가인에게 찾아와 "네 아우 아벨이 어디 있느냐?"고 물으셨다. 그러나, 가인은 "내가 알지 못하나이다"라고 거짓말을 하며 또 "내가 내 아우를 지키는 자니이까?"라고 뻔뻔스럽게 대답하였다. 가인에게는 하나님의 전지하심에 대한 지식과 깨달음이 없었다.

하나님께서는 "네가 무엇을 하였느냐? 네 아우의 핏소리가 땅에서부터 내게 호소하느니라"고 말씀하셨다. 아벨의 억울한 죽음을 변호해줄 사람이 아무도 없었을지라도, 그의 핏소리가 땅에서부터 하나님께 호소하였다. 하나님께서는 그 살인 사건을 다 알고 계셨다.

[11-12절] 땅이 그 입을 벌려 네 손에서부터 네 아우의 피를 받았은즉 네가 땅에서 저주를 받으리니 네가 밭 갈아도 땅이 다시는 그 효력을 네게 주지 아니할 것이요 너는 땅에서 피하며 유리하는 자가 되리라.

하나님께서는 이제 가인에게 징벌을 선언하신다. 그 징벌은 "네가 땅에서 저주를 받으리라"는 말로 표현되었다. 하나님의 저주는 두렵다. 그것은 구체적으로 두 가지 내용이었다.

첫째는, 땅이 다시는 그 효력을 네게 주지 아니할 것이라는 것이다. 농사의 수확은 인간 생활에 필수적 요소인데, 땅이 다시 효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은 물질적인 큰 타격이 아닐 수 없었다.

둘째는, 너는 땅에서 떠돌며 방랑하는 자가 되리라는 것이다. '피하며 유리하는 자'라는 원어는 '떠도는 자와 방랑하는 자'라는 뜻이다. 사람은 누구나 평안을 원하지만, 그것은 하나님이 허락하셔야 누릴 수 있는 복이다. 사람이 안정이 없이 이리 저리 떠돌며 방랑하고 방황하는 것은 참으로 불행한 일이다.

[13-14절] 가인이 여호와께 고하되 내 죄벌이 너무 중하여 견딜 수 없나이다. 주께서 오늘 이 지면에서 나를 쫓아 내시온즉 내가 주의 낯을 뵈옵지 못하리니 내가 땅에서 피하며 유리하는 자가 될지라. 무릇 나를 만나는 자가 나를 죽이겠나이다.

가인은 하나님의 징벌이 너무 감당하기 어렵다고 느꼈다. 또 그는 장차 떠돌며 방랑하다가 사람들을 만나면 그들이 그를 죽이려 할 것이라는 두려움을 가졌다. 이것은 악인들의 두려움이다. 의인은 사자같이 담대하나 악인은 쫓아오는 자가 없어도 도망친다(잠 28:1).

[15절]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그렇지 않다. 가인을 죽이는 자는 벌을 칠 배나 받으리라 하시고 가인에게 표를 주사 만나는 누구에게든지 죽임을 면케 하시니라.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두려워하는 가인에게 긍휼을 베푸셨다. 그는 가인을 죽이는 자는 벌을 칠 배나 받을 것이라고 말씀하시며 그에게 표를 주어 만나는 자들에게 죽임을 면케 하셨다. 그 표가 구체적으로 무엇이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것은 그가 살인자에게 주신 은혜이었다. 하나님은 가인에게 회개할 기회를 주고 계셨다.

본문은 몇 가지 진리를 증거한다. 첫째로, 본문은 인간의 죄성을 증거한다. 가인 속에는 분노와 시기심과 미움이 있었고 그는 마침내 살인자가 되었다. 우리는 이런 죄성을 경계해야 한다. 요한은 형제를 미워하는 자는 살인자이며 영생을 소유하지 못한 자라고 말했다(요일 3:15).

둘째로, 본문은 죄의 결과를 증거한다. 가인은 그 죄의 결과로 물질적 궁핍을 경험할 것이며 심리적, 환경적 평안을 잃어버릴 것이었다. 이것은 후에 율법에 명시될 그대로이었다(신 28:15-19, 38-39; 레 26:36). 우리는 불행의 원인인 죄를 멀리해야 한다.

셋째로, 본문은 의인의 죽음을 증거한다. 인류 역사상 많은 무고한 자들의 억울한 피흘림이 있었다(마 23: 35; 계 6:9-11). 역사상 많은 순교자들이 있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은 그 절정이었다.

넷째로, 본문은 아벨의 제물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한다. 예수께서는 많은 죄인들을 위해 대속제물이 되셨다(마 20:28; 행 20:28). 그는 완전한 속죄제물이 되셨고 그의 피로 우리는 거룩함과 온전함을 얻었다(히 9:12; 10:10, 14).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는다(요 3: 16). 여러분은 참으로 그를 믿고 따르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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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오후설교:                                        순종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요구하시는 의무는 한마디로 순종이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다. 대요리문답 91문답,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요구하시는 의무는 그의 계시된 뜻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신명기 10:12-13, "이스라엘아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이냐? 곧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여 그 모든 도를 행하고 그를 사랑하며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고 내가 오늘날 네 행복을 위하여 네게 명하는 여호와의 명령과 규례를 지킬 것이 아니냐?" 사무엘상 15:22-23, "사무엘이 가로되 여호와께서 번제와 다른 제사를 그 목소리 순종하는 것을 좋아하심같이 좋아하시겠나이까?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수양의 기름보다 나으니 이는 거역하는 것은 사술(邪術)의 죄와 같고 완고한 것은 사신(邪神) 우상에게 절하는 죄와 같음이라." 전도서 12:13,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사람의 본분이니라." 로마서 6:22, "이제는 너희가 죄에게서 해방되고 하나님께 종이 되어 거룩함에 이르는 열매를 얻었으니 이 마지막은 영생이라."

첫 사람 아담은 하나님의 명령을 불순종함으로 타락하였고 그로 인해 아담의 후손된 인류는 다 불순종의 상태에 있었다. 선민(選民) 이스라엘의 역사도 결론적으로 불순종의 역사이었다. 민수기에 기록된 광야 생활의 역사, 사사기에 증거된 반복된 실패의 역사, 열왕기와 역대기에 기록된 이스라엘과 유다의 왕국의 패망의 역사, 에스라와 느헤미야에 증거된 포로 귀환 후 부패의 역사가 그러하였다. 인류의 역사는 한마디로 죄와 불순종의 역사이다.

죄인들이 하나님께 순종치 않는 까닭은 무지와 교만과 전적 부패성 때문이다. 죄인들은 하나님께 대한 바른 지식도 없고 깨달음도 없다(롬 3:11). 그들의 마음은 교만하고 완고하다. 그들은 하나님 대신 자기 자신을 신뢰한다. 그들의 본성은 심히 부패되어 구제 불능이다. 예레미야 13:23, "구스인이 그 피부를, 표범이 그 반점을 변할 수 있느뇨? 할 수 있을진대 악에 익숙한 너희도 선을 행할 수 있으리라."

그러나 구약 시대에 믿음의 사람들은 다 순종의 사람이었다. 예를 들어, 노아는 하나님의 명령대로 방주를 지었다(창 6:22). 아브라함은 독자 이삭을 번제물로 드리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그대로 지키려 하였다(창 22:2, 12). 갈렙은 하나님의 약속을 온전히 좇았다(민 14:24). 그들은 다 하나님께 대한 바른 지식과 깨달음을 가지고 온유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믿고 따르며 온전히 순종한 자들이었다.

특히, 주 예수께서는 우리에게 순종의 본이 되신다. 로마서 5:19, "한 사람의 순종치 아니함으로 많은 사람이 죄인된 것같이 한 사람의 순종하심으로 많은 사람이 의인이 되리라." 빌립보서 2:7-8,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히브리서 5:8-9, "그가 아들이시라도 받으신 고난으로 순종함을 배워서 온전하게 되었은즉."

순종의 결과는 평강과 생명이다. 이사야 48:18, "슬프다 네가 나의 명령을 듣지 아니하였도다. 만일 들었더면 네 평강이 강과 같았겠고 네 의가 바다 물결 같았을 것이며." 로마서 6:22, ". . . 하나님께 종이 되어 거룩함에 이르는 열매를 얻었으니 이 마지막은 영생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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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문제:                                         동해바다만큼 벌어진

   대통령과 국민과의 거리

[사설: "東海바다만큼 벌어진 대통령과 국민과의 거리," 2006. 9. 18, 조선일보, A35쪽.]

노무현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을 마치고 귀국하기 전인 15일 "한미관계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지만 이번 방미(訪美)와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가 '돈독하게' 가고 있고 '발전적으로' 가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회담을 두고 "한미 간 이견(異見)이 동해 바다만큼 넓어졌다"고 했고, 워싱턴포스트는 "한미 대통령이 큰 이견(異見) 위로 스케이트를 지치며 건너갔다"고 했다. 대통령이 한미관계가 '돈독하고' '발전적으로' 가고 있다고 한 말은 지금의 한미관계가 미국을 대표하는 이 두 신문이 표현한 상태와 같다는 뜻인가 아니면 그 반대라는 뜻인가가 궁금하다.

한미관계는 그렇다 치고 대통령과 국민의 관계는 지금 '돈독하고' '발전적'인가. 대통령이 정상회담에 임하기 직전 여론조사 결과는 전시 작전통제권 단독행사에 대해 66.3%의 국민이 "안보를 불안하게 하고 시기상조이기 때문에 반대한다"고 했고, 29.4%만이 "주권(主權)과 관련이 있고 자주국방 능력이 있기 때문에 찬성한다"고 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지난 12일 조사한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는 14.6%, 반대는 70.1%였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대통령은 이 두 조사에서 나온 14.6%와 29.4%의 국민만을 대변했다. 전작권(戰作權) 단독행사에 반대하는 66.3%의 국민과 대통령의 국정 운영방식에 반대하는 70.1%의 국민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자신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대변인조차 갖지 못한 셈이다. 이것이 지금 대통령과 국민 사이다.

정상적인 나라의 보통 대통령이라면 나라의 안보를 좌우하는 문제에 대해 국민 다수의 뜻이 대통령의 뜻과 다르고, 자신을 지지하는 국민이 10명 가운데 1명 半반밖에 안 되는 상황에선 국민이 묻기 전에 '이 문제를 지금 내가 처리해도 되는지'를 스스로 먼저 물었을 것이다.

대통령은 작년 9월 6자회담에서 공동성명이 채택되자 "자화자찬(自畵自讚)같지만 외교는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고 말했었다. 대통령이 자신의 외교업적을 그렇게 부풀린 이후의 지난 1년은 한국 외교가 건국(建國) 이후 세계에서 가장 고립됐던 시간이었다.

대통령이 "제도적 물질적 대북(對北) 지원은 조건 없이 하겠다"고 말한 뒤 북한은 그에 대한 답례(答禮)라도 되는 양 미사일 7발을 발사했다. 일본은 교과서 왜곡을 계속하고 독도를 넘보며 중국은 동북공정으로 중국판 역사왜곡을 다시 시작하고 우리 해역(海域)인 이어도에 대해서도 입간섭을 하고 나섰다. 그 중국과 일본이 한국 뒤에서 자기들끼리 정상회담 개최를 논의한다는 소식이다. 대한민국은 지난 7월 유엔 안보리가 대북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하는 것조차 모를 정도로 따돌림을 당했고, 그걸 백악관 관계자가 '자업자득(自業自得)'이라고 했던 게 요즘의 한미관계였다.

대통령이 이끄는 3년 8개월 동안 대한민국과 세계와의 거리는 동해바다보다도 더 벌어진 것이다. 대통령은 무엇보다도 이런 사태를 만든 근본원인인 대한민국 대통령과 대한민국 국민 사이의 이 위태위태한 거리를 직시(直視)해야 한다.

 ◈ 우리나라의 이념적 안정을 위해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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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성경의 근본 교리들을 보수하고, 자유주의 신학과 천주교회의 배교를 포용하는 타협과, 은사운동의 혼란을 반대하고, 또 그런 자들과 교제하는 자들도 책망하기를 원한다. 우리는 오늘날도 성경 말씀의 정로(正路)를 붙들고 그 길로 가는 교회들이 부흥 발전하기를 기도하며, 또 그런 자들과 교제하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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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성, 신약성경강해. 1192면. 20,000원(송료 포함).

김효성, 현대교회문제 자료집. 330면. 5,000원(송료 포함).

● 김효성, 현대교회문제: 배교, 타협, 혼란

● 조영엽, 왜 열린 예배는 잘못되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