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신앙 2006년 11월 19일 [제10권 47호] ◆ 매주 발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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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너희는 길에 서서 보며 옛적 길 곧 선한 길이 어디인지 알아보고 그리로 행하라. 너희 심령이 평강을 얻으리라' 하나, 그들의 대답이 '우리는 그리로 행치 않겠노라' 하였으며"(렘 6:16). |
옛신앙
Old-time Faith www.oldfaith.net |
'옛신앙'이란, 옛부터 하나님의 선지자들과 주의 사도들이 가졌던 신앙, 오직 정확 무오(無誤)한 하나님 말씀인 신구약 성경에만 근거한 신앙, 오늘날 배교와 타협의 풍조에 물들지 않는 신앙을 의미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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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884 서울 마포구 합정동 364-1
합정동교회 김효성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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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오전설교: 창 9:1-7, 노아의 가족에게 복주심 [1절] 하나님이 노아와 그 아들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하나님께서는 방주에서 나온 노아와 그 아들들에게 복을 주시며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은 첫사람 아담과 하와에게도 복주시며 동일한 말씀을 하셨었다(창 1:28). 복(福)은 좋은 것을 가리킨다. 그것은 영육의 좋은 것이다. 정신적 평안과 육체적 건강과 물질적 여유와 사회적 평안이 다 복이다. 본문은 또 자손을 출산하고 자손의 수가 늘어나는 것을 복이라고 말한다. 하나님께서는 천지 창조 때에 첫사람 아담과 하와에게 복주셨고 이제 홍수 심판 후에 노아와 그 가족을 복주신다. 그는 후에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을 복주실 것이다. 그 복은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특권과 그의 특별한 사랑과 보호와 도우심과 물질적 유여함을 포함하며 마침내 메시야를 통한 전세계적 구원을 의미하였다. 하나님께서는 노아와 그 아들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고 말씀하셨다. 그는 노아와 그 아들들이 많은 자녀를 출산하여 수적으로 많아지고 온 땅에 충만하기를 원하신 것이다. 많은 자녀의 출산은 확실히 하나님이 주시는 복이다. [2절] 땅의 모든 짐승과 공중의 모든 새와 땅에 기는 모든 것과 바다의 모든 고기가 너희를 두려워하며 너희를 무서워하리니 이들은 너희 손에 붙이웠음이라. 본래 사람은 모든 생물을 다스리도록 창조되었다. 창세기 1:26, 28, "하나님이 가라사대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로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육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 사람이 그 동안 이 임무를 잘 수행했는지 모르나, 이제 다시 그 임무가 강조된다. 사람은 다른 생물과 본질이 다르다. 피조물들 중 사람만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았다. 그러므로 사람이 다른 생물을 섬겨서는 안 되며 오히려 사람이 그것들을 다스리고 지배해야 한다. 그러나 역사상 사람은 무지하게 피조물을 조물주처럼 숭배하였다. 이스라엘 백성은 송아지 형상을 만들고 그것이 그들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신 신이라고 말하였다(출 32: 5). 사람들은 썩지 않을 하나님의 영광을 썩어질 사람과 짐승과 벌레 형상의 우상으로 바꾸었다(롬 1:23). [3절] 무릇 산 동물은 너희의 식물이 될지라. 채소같이 내가 이것을 다 너희에게 주노라. 하나님이 사람에게 주신 본래의 식물(食物)은 채소와 나무 열매이었다. 창세기 1:29, "하나님이 가라사대 내가 온 지면의 씨 맺는 모든 채소와 씨 가진 열매 맺는 모든 나무를 너희에게 주노니 너희 식물이 되리라."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홍수 심판 이후 사람에게 새와 물고기와 땅의 짐승과 기는 것 등 살아 움직이는 것들을 식물로 허락하셨다. 이제 육식(肉食)은 사람에게 정당한 일이 되었다. 물론 정결한 것과 부정한 것이 구분되고 정결한 것만 먹도록 허락되었을 것이다. 또 후에 율법에 규정된 대로 스스로 죽은 것이나 짐승에게 죽은 것은 먹지 말도록 금지되었을 것이다. 출애굽기 22:31, "들에서 짐승에게 찢긴 것의 고기를 먹지 말고 개에게 던질지니라." 레위기 22:8, "절로 죽은 것이나 들짐승에게 찢긴 것을 먹음으로 자기를 더럽히지 말라." 이제 육식은 정당한 일이 되었으나, 이것은 명령이라기보다 허용이라고 본다. 홍수 후에 사람들의 기력은 급격히 약해진 것 같다. 사람의 수명은 1000살에서 100살로 급격히 감소되었다. 하나님께서 육식을 허용하신 것은 이러한 이유, 즉 사람의 기력의 쇠약해짐과 더 많은 영양분의 필요 때문이었을 것이다. [4절] 그러나 고기를 그 생명 되는 피채 먹지 말 것이니라.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육식을 허용하셨지만, 한가지 단서가 있었다. 그것은 고기를 살아 있는 채로, 즉 피가 있는 채로 먹지 말라는 것이었다. 이런 단서를 두신 까닭은, 아마 짐승처럼 산 생명체를 그대로 먹는 것이 잔인한 행동이기 때문인 것 같고, 또 피가 생명이라는 것을 교훈하시기 위함인 것 같다. 특히 피와 생명은 신비하게 연관되어 있다. 레위기 17:11, "육체의 생명은 피에 있음이라." 피는 곧 생명이다. 짐승의 생명도 피에 있고 사람의 생명도 피에 있다. 사람의 몸에는 약 5리터의 피가 있고 그것은 약 30초마다 심장으로부터 뿜어져 나와 온 몸을 한바퀴 돈 후에 심장으로 돌아간다. 피가 없으면 사람은 죽는다. 피는 곧 생명이다. 고기를 먹는 것이 허용되지만 피는 먹지 말라는 것은 후에 모세의 율법에 명문화되었다. 레위기 3:17, "너희는 기름과 피를 먹지 말라." 레위기 17:10-11, "무릇 이스라엘 집 사람이나 그들 중에 우거하는 타국인 중에 어떤 피든지 먹는 자가 있으면 내가 그 피 먹는 사람에게 진노하여 그를 백성 중에서 끊으리니 육체의 생명은 피에 있음이라." 그러므로 고기를 먹는 자는 그것의 피를 다 뺀 후에 먹어야 했다. 그러나 구약의 이 법은 신약 아래서 폐지되었다고 본다. 피를 먹지 말라는 법은 의식법에 속할 것이다. 구약의 의식법들은 신약 아래서 다 폐지되었다. 골로새서 2:16-17, "먹고 마시는 것과 절기나 월삭이나 안식일을 인하여 누구든지 너희를 폄론하지 못하게 하라. 이것들은 장래 일의 그림자이나 몸은 그리스도의 것이니라." [5절] 내가 반드시 너희 피 곧 너희 생명의 피를 찾으리니 짐승이면 그 짐승에게서, 사람이나 사람의 형제면 그에게서 그의 생명을 찾으리라.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사람의 생명의 피를 찾으실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짐승이면 그 짐승에게서'라는 말씀은 짐승이 잘못하여 사람을 죽였을 경우에는 그 짐승이 죽임을 당해야 한다는 뜻일 것이다. 출애굽기 21:28, "소가 남자나 여자를 받아서 죽이면 그 소는 반드시 돌에 맞아 죽을 것이요 그 고기는 먹지 말 것이며." '사람의 형제면'이라는 말씀은 가인같이 형제가 그 형제를 죽였을 경우 마땅히 그가 그 죄값을 받아야 한다는 뜻일 것이다. [6절] 무릇 사람의 피를 흘리면 사람이 그 피를 흘릴 것이니 이는 하나님이 자기 형상대로 사람을 지었음이니라. 하나님께서는 사람이 남의 생명을 존중히 여겨야 할 것을 강조하신다. 그는 사람의 피를 흘리는 자는 마땅히 그 자신이 피를 흘려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즉 살인죄는 사형으로 다스려져야 한다는 말씀이다. 이것은 사람의 생명을 다른 사람이나 심지어 짐승으로부터 보호하시려는 의도에서 주신 법이다. 이것은 개인적 보복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사회적 형벌 곧 정당한 재판에 의한 공적 사형 집행을 의미한다고 본다. 출애굽기 21:12, "사람을 쳐 죽인 자는 반드시 죽일 것이라." 살인자를 사형으로 응징해야 할 이유는 하나님께서 사람을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으셨기 때문이라고 본문은 말한다. 사람은 짐승과 본질적으로 다르다. 그러므로 살인은 사람에게 죄를 짓는 악일 뿐 아니라, 그를 자기 형상대로 만드신 하나님께 죄를 짓는 큰 악이며, 따라서 그 악은 사형으로 응징되어야 한다. 물론, 후에 모세의 율법은 고의적이지 않고 우연히 부지중에, 실수로 저지른 살인의 경우 그 살인자가 죽음을 모면할 수 있게 하였다. 그런 자는 이스라엘 땅에 6개의 도피성들 중 하나로 피신하여 들어가 살 수 있었다. 민수기 35:15, "이 여섯 성읍은 이스라엘 자손과 타국인과 이스라엘 중에 우거하는 자의 도피성이 되리니 무릇 그릇[실수로, 부지중] 살인한 자가 그리로 도피할 수 있으리라." 사형 제도는 오늘날에도 필요하고 정당한 법이라고 본다. 사형은 극악한 죄에 대한 공의의 징벌과 그와 유사한 범죄의 예방을 위해 또 사회의 정의와 질서 유지를 위해 필요하다. "네 오른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 대라"라는 주의 말씀(마 5:39)은 개인적 보복을 금하신 것이며 사회적 형벌이나 사형을 부정하신 것은 아니라고 본다. [7절] 너희는 생육하고 번성하며 땅에 편만하여 그 중에서 번성하라 하셨더라. 하나님께서는 노아의 가족에게 생육하고 번성하라고 1절의 내용을 반복하시며 강조하신다. 하나님의 이 말씀은 오늘날에도 유효하다. 하나님께서는 이 말씀을 수정하시거나 취소하신 적이 없다. 과거에 인구 증가와 자원 문제를 고려하여 산아 제한을 주장한 것이나 오늘날 여러 가지 경제적 여건을 구실 삼아 임신과 출산을 기피하는 것은 인간적 생각일 뿐이다. 그런 생각은 하나님의 뜻과 반대된다. 자녀를 많이 출산하는 다산(多産)은 오늘날도 하나님의 뜻이며 복이다. 시편 127:3-5, "자식은 여호와의 주신 기업이요 태의 열매는 그의 상급이로다. 젊은 자의 자식은 장사의 수중의 화살 같으니 이것이 그 전통에 가득한 자는 복되도다. 저희가 성문에서 그 원수와 말할 때에 수치를 당치 아니하리로다." 또 자녀를 많이 출산하는 것은 사람의 의무이며 선한 일이다. 사람은 자신의 건강이나 경제 여건이 아주 어렵지 않다면 또 특별한 사명의 걸음이 아니라면 자녀를 많이 낳는 것을 복으로 생각해야 할 것이다. 물론 낳은 자녀를 경건하고 도덕적이게 바르게 키우고 양육하는 것은 부모의 당연한 몫이다. 세상 공부도 필요하지만, 그것이 하나님의 뜻은 아니며 또 필수적인 일도 아니다. 그보다 훨씬 중요한 것은 경건하고 도덕적이게 키우는 일이다. 바른 인격이 되지 못하고 세상 지식만 갖춘 것은 하나님 앞에서 별 쓸모가 없으며 세상을 위해서도 큰 유익을 줄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본문에서 몇 가지 교훈을 얻는다. 첫째로, 자녀를 많이 낳은 것은 하나님의 뜻이다. 그것은 오늘날도 여전히 하나님의 명령이며 복이고 사람의 의무요 선한 일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하나님의 뜻을 알지 못하고 있거나 고의로 그 뜻을 저버리고 거스리고 있다. 우리는 자녀 출산을 짐스럽게 생각하는 생각을 고쳐야 한다. 우리는 그것을 귀하고 복된 일로 깨닫고 감사히 받으며 자녀를 복되게 길러야 한다. 둘째로, 고기를 먹는 것은 정당한 일이다. 채소만 먹어야 한다는 소위 채식주의적 생각은 성경적이지 않다. 우리는 하나님의 지으신 만물을 감사함으로 받아야 할 것이다. 디모데전서 4:4, "하나님의 지으신 모든 것이 선하매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나니." 셋째로, 사람의 생명은 귀중하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으셨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신의 생명이나 남의 생명을 존중해야 한다. 생명을 해하는 행동은 큰 죄악이다. 돈 몇 푼 때문에 살인하는 것은 큰 죄악이다. 살인은 사형으로 응징되어야 할 큰 죄악이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신 생명을 고귀하게 여기며 가꾸어야 한다. ----------------------------------------------------------------------- 지난오후설교: 구약의 안식일 오늘날 주일을 거룩히 지키는 것은 구약시대에 안식일을 거룩히 지키는 것을 본받은 것이다. 십계명의 제4계명은 안식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는 것이다(출 20:8). 구약의 안식일은 어떻게 지켰는가? 첫째로, 시간은 제7일 하루 종일이었다. 출애굽기 20:9-10,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제7일은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 . . 아무 일도 하지 말라." 구약에서 하루는 저녁부터 저녁까지로 보았다(레 23:32). 둘째로, 대상은 집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었다. 출애굽기 20:10,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육축이나 네 문안에 유하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말라." 셋째로, 이유는 하나님께서 천지 창조 시 제7일에 쉬셨고 그 날을 구별하여 복주셨기 때문이다. 출애굽기 20:11, "이는 엿새 동안에 나 여호와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만들고 제칠일에 쉬었음이라.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안식일을 복되게 하여 그 날을 거룩하게 하였느니라." 넷째로, 방법은 세속적 일들을 중단하고 쉬며 성회(聖會)로 모이며 매매(賣買)나 오락을 금하는 것이었다. 출애굽기 23:12, "너는 육일 동안에 네 일을 하고 제칠일에는 쉬라. 네 소와 나귀가 쉴 것이며 네 계집 종의 자식과 나그네가 숨을 돌리리라." 출애굽기 34: 21, "너는 엿새 동안 일하고 제칠일에는 쉴지니 밭 갈 때에나 거둘 때에도 쉴지며." 출애굽기 35:3, "안식일에는 너희의 모든 처소에서 불도 피우지 말지니라." 레위기 23:3, "엿새 동안은 일할 것이요 일곱째 날은 쉴 안식일이니 성회라. 너희는 무슨 일이든지 하지 말라." 성회(聖會)는 하나님께 예배드리며 그의 말씀을 듣는 모임을 가리킨다.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의 영적 훈련과 성장을 위해 꼭 필요하였다. 느헤미야 13:15-22에 보면, 안식일에 노동이나 매매하는 일은 안식일을 범하는 것이므로 금지되었다. 이사야 58:13 -14, "만일 안식일에 네 발을 금하여 내 성일에 오락을 행치 아니하고 안식일을 일컬어 즐거운 날이라, 여호와의 성일을 존귀한 날이라 하여 이를 존귀히 여기고 네 길로 행치 아니하며 네 오락을 구치 아니하며 사사로운 말을 하지 아니하면 네가 여호와의 안에서 즐거움을 얻을 것이라." 다섯째로, 벌칙은 사형이었다. 출애굽기 31:14-15, "무릇 그 날을 더럽히는 자는 죽일지며 무릇 그 날에 일하는 자는 그 백성 중에서 그 생명이 끊쳐지리라. 엿새 동안은 일할 것이나 제칠일은 큰 안식일이니 여호와께 거룩한 것이라. 무릇 안식일에 일하는 자를 반드시 죽일지니라." 민수기 15:32-36에 보면,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나와 광야를 통과할 때 안식일을 어기고 나무하던 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돌로 쳐 죽임을 당하였다. 여섯째로, 중요성은 언약의 표이었다. 출애굽기 31: 16-17, "이같이 이스라엘 자손이 안식일을 지켜서 그것으로 대대로 영원한 언약을 삼을 것이니 이는 나와 이스라엘 자손 사이에 영원한 표징이며." 에스겔 20: 10-26에 지적된 이스라엘 백성의 죄는 특히 하나님의 언약의 표인 안식일을 더럽힌 것이었다(13, 16, 21, 24절; 겔 22:8; 23:38). 일곱째로, 예표적 의미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의 참된 안식이다. 안식일 계명은 실상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완전하고 영원한 안식을 가르치기 위한 것이었다. 참된 안식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다. 마태복음 11:28,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마태복음 12:8, "인자는 안식일의 주인이니라." ----------------------------------------------------------------------- 현대교회문제: '김정일 리스트'가 공개되는 날 [김형기, "'김정일 리스트'가 공개되는 날," 조선일보, 2006. 11. 14, A35쪽; 논설위원.] 1973년 1월 헨리 키신저와 월맹의 레둑토가 파리에서 베트남전을 끝낸다는 평화협정을 맺었다. 키신저는 협정 대가로 월맹에 40억 달러를 줬다. 월남과는 유사시 즉각 해·공군을 보내 지원한다는 방위조약을 맺었다. 키신저는 이 업적으로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2년 뒤 월남은 월맹의 전면 공격을 받고 패망했다. 믿었던 미군은 오지 않았다. 월맹이 남침 준비를 하는 동안 월남은 '민족·평화·화해·협력·교류'라는 평화협정 5원칙의 환상에 젖어 있었다. 월남을 환상에 빠뜨려 내부에서 무너뜨린 것은 정부, 대학, 재야 단체에 광범하게 침투한 간첩과 동조자들이었다. 그 수는 5만 명에 달했다. 빌리 브란트는 1963년 서베를린 시장 때 동독과 자유 왕래를 허용하는 통과협정으로 유명인사가 됐다. 총리가 되어서는 1970년 대(對)동독 포용정책의 결정판인 '동방정책'의 깃발을 올렸다. 이듬해 그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그러나 브란트는 3년 뒤 심복이 동독 간첩으로 드러나 총리에서 물러나야 했다. 독일 통일 전까지 암약한 동독 간첩과 정보원은 2만-3만 명으로 추산된다. 의원, 정당 지도부, 대학 총장, 목사, 외교관, 장교, 과학자, 언론인들이 이념에 취하거나 회유·협박에 넘어가 첩자 노릇을 했다. 동독 국적을 몰래 얻어놓은 사람까지 있었다. 동방정책과 더불어 사회 전반에 좌파 이념이 물결친 1970년대를 독일은 '붉은 10년'이라고 부른다. 베트남과 독일은 우리처럼 분단국이었고 치열한 체제 경쟁을 벌였다. 간첩전이 벌어진 것은 당연했다. 우리는 500만명을 넘는 사망·실종·부상자를 낸 골육상쟁까지 겪었다. 간첩이 없다면 그게 오히려 비정상이다. 이종석 통일부장관 말마따나 "동맹국 사이에도 간첩은 있는 법"이다. 북한이 간첩을 보내고 협조자를 물색할 때 어디부터 눈독을 들일까. 북 입장에서 생각하면 간단히 답이 나온다. 나라의 모든 정보가 집중되고 핵심 정책이 만들어지는 청와대가 첫번째, 법을 만드는 국회, 무력을 관장하는 군, 여론을 이끄는 지식인 집단과 언론, 선전·선동가가 포진한 시민단체, 대중 파급력이 큰 문화계가 다음 표적일 것이다. 간첩이 서식하는 토양은 적대국에 우호적인 분위기와 느슨한 방첩망이다. 서독에 '붉은 10년'이 있다면 우리에겐 '주사(主思) 10년'이 있다. 1980년대 중반 이후 학생운동권을 장악했던 김일성 주체사상파는 북에 천만 원군(援軍)과 같다. 주체사상을 운동권에 처음 공급했던 김영환씨는 전성기 때 주사 이념이 확실한 사람만 1만명, 동조자까지 30만명이었다고 했다. 지금도 얼마나 많은 주사파가 친북·반미·자주의 신념을 가슴 깊이 품고 요소 요소에 박혀 있는지 알 수 없다. 주사파 핵심이었던 강길모씨는 "내게 주사파 교육을 받은 운동권 출신들이 현 정권 실세로 있다"며 열린우리당 의원 3명, 전·현직 청와대 인사 4명의 실명을 댔다. 그들 중 누구도 아직까지 "나는 주사파가 아니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국정원이 '일심회'라는 386간첩단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한 사람을 10년씩 내사(內査)한 내용들이 쌓여 있다니 그동안 간첩 하나 잡자고 얼마나 눈치를 봐 왔는지 짐작이 간다. 앞으로 수사가 핵심에 가 닿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진실 규명은 현 정권이 끝나는 1년 4개월 뒤 혹은 더 오랜 세월이 지나서야 가능할지 모른다. 베트남과 독일처럼 휴전선이 무너진 뒤에야 깜짝 놀랄 인물이 북한 간첩이었다는데 경악하게 될지 모른다. 그 때가 되면 작금 남북과 한·미간에 벌어지고 있는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의 비밀도 비로소 베일을 벗을 것이다. ◈ 우리나라가 하나님의 긍휼 가운데 한미동맹을 견고히 하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유지함으로 평안하고 경제도 회복되도록 기도합시다. ----------------------------------------------------------------------- ◈ 우리는 성경의 근본 교리들을 보수하고, 자유주의 신학과 천주교회의 배교를 포용하는 타협과, 은사운동의 혼란을 반대하고, 또 그런 자들과 교제하는 자들도 책망하기를 원한다. 우리는 오늘날도 성경 말씀의 정로(正路)를 붙들고 그 길로 가는 교회들이 부흥 발전하기를 기도하며, 또 그런 자들과 교제하기를 원한다. ----------------------------------------------------------------------- ♣ www.oldfaith.net에 올려져 있는 현대교회문제와 현대교회문제 자료집 및 옛신앙지(특별호) 등의 자료들을 참고하십시오.
전화: (02) 334-8291, 팩스: (02) 337-4869 ◈ 책 안내 ●김효성, 신약성경강해. 1192면. 20,000원(송료 포함). ●김효성, 현대교회문제 자료집. 330면. 5,000원(송료 포함). ● 김효성, 현대교회문제: 배교, 타협, 혼란 ● 조영엽, 왜 열린 예배는 잘못되었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