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신앙  2007년 6월 24일 [제11권 25호]   ◆ 매주 발행 ◆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너희는 길에 서서 보며 옛적 길 곧 선한 길이 어디인지 알아보고 그리로 행하라. 너희 심령이 평강을 얻으리라' 하나, 그들의 대답이 '우리는 그리로 행치 않겠노라' 하였으며"(렘 6:16).

 

 

옛신앙

 

Old-time Faith

www.oldfaith.net

   '옛신앙'이란, 옛부터 하나님의 선지자들과 주의 사도들이 가졌던 신앙, 오직 정확 무오(無誤)한 하나님 말씀인 신구약 성경에만 근거한 신앙, 오늘날 배교와 타협의 풍조에 물들지 않는 신앙을 의미합니다.

121-884 서울 마포구 합정동 364-1 합정동교회  김효성 목사,
02-334-9874,  Fax: 02-337-4869,  E-mail:
oldfaith@oldfaith.net


지난오전설교:                                   야곱이 축복을 가로챔

[창세기 27장 1-4절] 이삭이 나이 많아 눈이 어두워 잘 보지 못하더니 맏아들 에서를 불러 가로되 . . .

이삭이 나이 많아 눈이 어두워 잘 보지 못하던 어느날 그는 맏아들 에서를 불러 말했다. "내가 이제 늙어 어느날 죽을는지 알지 못하노니 너는 들에 가서 나를 위해 사냥하여 나의 즐기는 별미를 만들어 내게로 가져와 먹게 하여 죽기 전에 내 영혼이 네게 축복하게 하라." 그는 죽기 전에 맏아들 에서에게 유언적 축복을 하기를 원했다.

[5-10절] 이삭이 그 아들 에서에게 말할 때에 리브가가 들었더니 . . . .

이삭의 아내 리브가는 이삭이 에서에게 하는 말을 듣고 에서가 사냥하러 나간 후에 야곱에게 그 사실을 말하며 한가지 일을 지시한다. 그것은 염소떼에 가서 좋은 염소 새끼 두 마리를 가져오면 내가 그것을 네 부친을 위해 좋아하는 별미를 만들 것이니 그것을 가지고 들어가 그로 죽기 전에 너를 축복하시게 하라는 것이다. 원문은 영어성경들처럼 염소 새끼 '두 마리'라고 되어 있다. 리브가는 야곱을 사랑하였고 야곱이 이삭의 축복을 통해 하나님의 복을 받기를 원한 것 같다.

[11-17절] 야곱이 그 모친 리브가에게 이르되 내 형 에서는 털사람이요 나는 매끈매끈한 사람인즉 . . .

야곱은 주저하며 말했다. "내 형 에서는 털사람이요 나는 매끈매끈한 사람인즉 아버지께서 나를 만지실진대 내가 아버지께 속이는 자로 뵈일지라. 복은 고사하고 저주를 받을까 하나이다." 그러나 리브가는 너의 저주는 내게 돌리리니 내 말만 따르라고 말했다. 리브가는 야곱이 가져온 새끼 염소들로 별미를 만들었고 야곱에게 에서의 좋은 옷을 입히고 염소가죽으로 손과 목에 꾸민 후 그 별미와 떡을 가지고 아버지에게 들어가게 하였다.

[18-24절] 야곱이 아버지에게 나아가서 . . . .

야곱은 아버지 앞에서 네 번이나 반복하여 거짓말을 하였다. 첫째, "네가 누구냐?"는 질문에 그는 "나는 아버지의 맏아들 에서로소이다"라고 대답하였다.     

둘째, 그는 가져간 고기를 사냥한 고기라고 말했다. 셋째, "네가 어떻게 이같이 속히 잡았느냐?"는 말에 그는 "아버지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나로 순적히 만나게 하셨음이니이다"라고 대답하였다. 넷째, "네가 참 내 아들 에서냐?"는 질문에 그는 "그러하니이다"라고 대답하였다. 그는 확실히 거짓말을 반복하였다.

[25-29절] 이삭이 가로되 내게로 가져오라. . . .

이삭은 야곱이 가져온 별미를 먹고 야곱을 맏아들 에서인 줄 잘못 알고 축복하였다. 그의 축복은 세 가지 내용이었다. 첫째, 물질의 복의 기원이다. 그는 "하나님은 하늘의 이슬과 땅의 기름짐이며 풍성한 곡식과 포도주로 네게 주시기를 원하노라"고 말했다. 둘째, 권세의 복의 기원이다. 그것은 사회적 안정을 포함할 것이다. 그는 "만민이 너를 섬기고 열국이 네게 굴복하리니 네가 형제들의 주가 되고 네 어미의 아들들이 네게 굴복하리라"고 말했다. 셋째, 명예의 복의 기원이다. 그는 "네게 저주하는 자는 저주를 받고 네게 축복하는 자는 복을 받기를 원하노라"고 말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처음 주셨던 내용이었다. 창세기 12:3,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30-33절] 이삭이 야곱에게 축복하기를 마치매 . .

에서가 뒤이어 돌아와 사냥한 고기로 별미를 가져왔고 그가 진짜 맏아들 에서임을 알았을 때 이삭은 심히 크게 떨며 말했다. "너 오기 전에 내가 다 먹고 그를 위하여 축복하였은즉 그가 정녕 복을 받을 것이니라." 이삭은 하나님의 이름으로 하는 축복의 효력을 믿었다.

[34-38절] 에서가 그 아비의 말을 듣고 . . . .

에서는 방성대곡하였다. 원문은 '심히 크고 쓰라린 통곡을 하였다'고 표현한다. 에서는 아버지에게 "내게 축복하소서. 내게도 그리하소서"라고 두 번이나 말했다(34, 38절). 또 그는 아버지께 "나를 위하여 빌 복을 남기지 아니하셨나이까?" "아버지의 빌 복이 이 하나뿐이리이까?"라고 말했다. 그는 전에 장자의 복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지 못했다. 그가 팥죽 한 그릇에 장자권을 동생에게 팔았을 때 성경은 "에서가 장자의 명분을 경홀히 여김이었더라"고 기록했다(창 25:34).

[39-40절] 그 아비 이삭이 그에게 대답하여 . . . .

이삭은 에서에게 몇 가지 예언적인 말을 했다. 첫째, 그의 주소는 땅의 기름짐에서 떨어지고 하늘 이슬에서도 떨어질 것이다. 둘째, 그는 칼을 믿고 생활할 것이다. 셋째, 그는 그 아우를 섬길 것이다. 넷째, 그는 안정이 없을 때 그 멍에를 목에서 떨쳐버릴 것이다. '네가 매임을 벗는다'는 원어(타리드)는 '안정이 없다'(BDB, NASB, NIV)는 뜻으로 에서 자손 곧 에돔 자손의 반항적 성격을 보이는 것 같다.

[41절] 그 아비가 야곱에게 축복한 그 축복을 인하여 에서가 야곱을 미워하여 심중에 이르기를 . . . .

에서는 야곱을 미워하였고 마음 속으로 "아버지가 죽으시면 내가 내 아우 야곱을 죽이리라"고 말했다. 에서는 실상 장자 권한을 주장할 입장이 못 됨에도 불구하고 아마 세상적 욕심 때문에 그것을 사모하였고 그것을 얻지 못하자 동생을 미워하고 죽일 마음까지 품게 되었다. 리브가와 야곱의 속임의 사건은 이와 같이 형제 사이의 극단적 불화로까지 진전되었다.

[42-46절] 맏아들 에서의 이 말이 리브가에게 들리매 이에 보내어 작은 아들 야곱을 불러 . . . .

리브가는 야곱을 불러 이런 상황을 말하고 하란의 삼촌 집에 피신하여 형의 노가 풀리기까지 몇 날 동안 그와 함께 거하라고 말한다. '그 몇 날'이 20년이 될 줄은 리브가도, 야곱도 몰랐을 것이다.

[46절] 리브가가 이삭에게 이르되 . . . .

리브가는 이삭에게 야곱이 헷 사람의 딸을 취하지 않도록 하자고 제안하며 그를 하란으로 보내도록 머리를 썼다. 에서의 헷 사람 아내들이 이삭과 리브가의 마음에 고통이 되었던 터이므로 리브가의 제안은 이루어질 것이다.

우리는 창세기 27장 본문에서 몇 가지 교훈을 얻는다. 첫째로, 본문은 부모의 유언적 축복에 대해 증거한다.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의 이름으로 하는 부모의 유언적 축복은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이삭은 "내가 그를 위해 축복하였은즉 그가 정녕 복을 받을 것이니라"고 말했다(33절). 이삭은 그의 축복이 그대로 이루어질 것을 믿었고 성경은 그 축복이 그대로 이루어졌음을 증거한다.

노아는 그 아들들 셈과 함과 야벳에 대해 예언적 축복 혹은 저주를 하였었고(창 9:25-27) 그 예언은 그대로 이루어졌다. 후에, 야곱도 죽기 전 요셉을 위해, 그의 두 아들 므낫세와 에브라임을 위해 축복하였고(창 48:15- 16) 또 그의 열두 아들들에 대해 예언적 축복을 하였다(창 49장). 모세는 죽기 전에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위해 한 예언적 축복을 하였다(신 33장). 아론의 자손 제사장들은 이스라엘 백성을 다음의 말로 축복해야 했다: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로 네게 비취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민 6:24-26). 믿는 부모들은 자녀들을 성경으로 교훈하고 주의 이름으로 축복해야 할 것이다.

둘째로, 본문은 야곱이 이삭의 축복을 받았음을 증거한다. 리브가와 야곱이 잘못은 했지만, 그들 속에는 하나님의 복을 사모함이 있었다. 그들은 하나님을 경외하며 하나님의 복받기를 사모하였다. 리브가는 임신 중에 하나님께서 주신 계시의 말씀, "두 국민이 네 태중에 있구나 두 민족이 네 복중에서부터 나누이리라. 이 족속이 저 족속보다 강하겠고 큰 자는 어린 자를 섬기리라"는 말씀(창 25:23)을 기억했던 것 같다. 야곱은 어릴 때부터 장자권과 하나님의 복을 사모했다. 리브가와 야곱에게는 하나님의 복을 사모함이 있었다. 하나님을 아는 자는 그의 복을 사모할 것이다. 하나님은 참으로 만복의 근원이시다. 우리는 하나님 없이 살지 말고 하나님을 믿고 그의 복주심을 사모해야 할 것이다.

셋째로, 본문은 리브가와 야곱의 거짓말에 대해 증거한다. 형 에서가 장자권을 동생에게 팔 때 맹세하며 팔았으므로 야곱이 장자권을 가지는 것이 어떤 면에서는 정당성을 가지고 아버지께 마지막 유언적 축복을 받을 권리가 있기도 하겠지만, 그들은 하나님 앞에서 명백히 거짓말을 하였다. 야곱은 아버지 앞에서 반복하여 거짓말을 하였다. 하나님 앞에서 거짓말은 정당화 될 수 없다. 야곱은 속임의 대가를 20년 동안 고통스럽게 치루었다(창 31:40; 47:9).

거짓말은 큰 죄악이다. 그것은 지옥에 들어갈 죄악이며 천국에 들어가지 못할 죄악이다. 요한계시록 21:8, "두려워하는 자들과 믿지 아니하는 자들과 흉악한 자들과 살인자들과 행음자들과 술객들과 우상 숭배자들과 모든 거짓말하는 자들은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에 참예하리니 이것이 둘째 사망이라." 22:15, "개들과 술객들과 행음자들과 살인자들과 우상 숭배자들과 및 거짓말을 좋아하며 지어내는 자마다 성[새 예루살렘성] 밖에 있으리라."

참된 인간 관계나 성도의 교제는 진실 위에서만 세워질 수 있다. 그러므로 성경은 "사랑엔 거짓이 없나니 악을 미워하고 선에 속하라"고 말하며(롬 2:9) 또 "그런즉 거짓을 버리고 각각 그 이웃으로 더불어 참된 것을 말하라. 이는 우리가 서로 지체가 됨이니라"고 말한다(엡 4:25).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복을 사모하되 리브가와 야곱처럼 속임으로 그것을 얻으려 하지 말고 정정당당한 방법으로 하자.

----------------------------------------------------------------------

지난오후설교:                                 금욕주의

금욕주의는 인간의 모든 육체적 욕심을 끊으려는 태도를 가리킨다. 이것은 탐심과 정반대의 태도다. 옛날 헬라 철학자들은 사람의 육체를 영혼의 감옥이라고 말하며 육체적인 것을 정신적인 것보다 낮추어보았다. 이런 사상은 초대 교회에도 침투하였다. 또 중세 시대의 수도원들은 기존 교회들의 세속화적 풍조에 반발하여 경건함과 순수함을 회복하려는 장점을 가진 반면에 일평생 가난한 생활이나 독신 생활의 서약 등 금욕주의적 요소들이 없지 않았다.

사도 바울은 골로새 교회에 들어온 이단들의 금욕주의적 교훈에 대해 경계하였다. 골로새서 2:20-23, "너희가 세상의 초등 학문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거든 어찌하여 세상에 사는 것과 같이 의문(儀文)에 순종하느냐? 곧 붙잡지도 말고 맛보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 하는 것이니 (이 모든 것은 쓰는 대로 부패에 돌아가리라.) 사람의 명과 가르침을 좇느냐? 이런 것들은 자의적 숭배와 겸손과 몸을 괴롭게 하는 데 지혜 있는 모양이나 오직 육체 좇는 것을 금하는 데는 유익이 조금도 없느니라." 또 바울은 장차 금욕주의적 이단이 나타날 것도 예언하였다. 디모데전서 4:1-3, "성령이 밝히 말씀하시기를 후일에 어떤 사람들이 믿음에서 떠나 미혹케 하는 영과 귀신의 가르침을 좇으리라 하셨으니 자기 양심이 화인 맞아서 외식함으로 거짓말하는 자들이라. 혼인을 금하고 식물을 폐하라 할 터이나."

절제는 성도의 선하고 바람직한 삶이지만, 금욕주의는 잘못된 생각이다. 또 금욕주의는 성화(聖化)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우리의 성화는 단지 모든 육체적 욕구를 금함으로써가 아니고 오직 성령을 따라 행함으로써 이루어지는 것이다. 성도의 내면적 싸움은 단순히 육체와 영혼의 싸움이 아니고, 육체의 남은 죄성과 성령의 싸움이다. 성화는 성령으로 거듭난 우리의 영혼이 육체의 남은 죄성을 따라 살지 않고 성령을 따라 행함으로 이루어지는 과정이다.

로마서 7장과 8장의 '육신'이라는 말은 단지 육체를 가리키지 않고 육체에 남은 죄성을 가리킨다. 로마서 7:25, "내 자신이 마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육신으로는 죄의 법을 섬기노라." 로마서 8:5-7, "육신을 좇는 자는 육신의 일을, 영[성령]을 좇는 자는 영의 일을 생각하나니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 육신의 생각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나니 이는 하나님의 법에 굴복치 아니할 뿐 아니라 할 수도 없음이라." 로마서 8:13-14, "너희가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로되 영[성령]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리니 무릇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그들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

갈라디아서 5:16-17, "내가 이르노니 너희는 성령을 좇아 행하라. 그리하면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아니하리라. 육체의 소욕은 성령을 거스리고 성령의 소욕은 육체를 거스리나니 이 둘이 서로 대적함으로 너희의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라." 골로새서 3:5, "그러므로 땅에 있는 지체를 죽이라. 곧 음란과 부정과 사욕과 악한 정욕과 탐심이니 탐심은 우상 숭배니라." 베드로전서 2:11, "영혼을 거스려 싸우는 육체의 정욕을 제어하라." 앞의 구절들에서 '육체,' '땅에 있는 지체,' '육체'도 '육체의 남은 죄성'을 가리킨다.

영의 세계뿐 아니라 물질의 세계도 하나님의 창조물이다. 그러므로 물질 세계는 악한 것이 아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몸과 영혼의 두 요소의 결합체로 만드셨다. 그러므로 사람이 음식을 먹는 것은 하나님 앞에 감사한 일이다. 디모데전서 4:3-5, "혼인을 금하고 식물을 폐하라 할 터이나 식물은 하나님이 지으신 바니 믿는 자들과 진리를 아는 자들이 감사함으로 받을 것이니라. 하나님의 지으신 모든 것이 선하매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나니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거룩하여짐이니라."

결혼도 하나님 앞에 선하고 아름답고 귀한 일이다. 실상, 결혼 제도는 사람이 범죄하기 전에 하나님이 주신 제도이다. 바울은 고린도전서 7장에서 다음과 같이 교훈한다: "너희의 쓴 말에 대하여는 남자가 여자를 가까이 아니함이 좋으나 음행의 연고로 남자마다 자기 아내를 두고 여자마다 자기 남편을 두라. 남편은 그 아내에게 대한 의무를 다하고 아내도 그 남편에게 그렇게 할지라. 아내가 자기 몸을 주장하지 못하고 오직 그 남편이 하며 남편도 이와 같이 자기 몸을 주장하지 못하고 오직 그 아내가 하나니 서로 분방하지[거절하지] 말라. 다만 기도할 틈을 얻기 위하여 합의상 얼마 동안은 하되 다시 합하라. 이는 너희의 절제 못함을 인하여 사단으로 너희를 시험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라"(1-5절), "내가 혼인하지 아니한 자들과 및 과부들에게 이르노니 나와 같이 그냥 지내는 것이 좋으니라. 만일 절제할 수 없거든 혼인하라. 정욕이 불같이 타는 것보다 혼인하는 것이 나으니라"(8-9절), "장가 가도 죄 짓는 것이 아니요 처녀가 시집 가도 죄 짓는 것이 아니로되"(28절). 히브리서 13:4도 결혼을 귀히 여기라고 교훈한다: "혼인은 모두에게 귀하며 잠자리는 더럽지 않은 것이지만--원문직역]".

그러므로 탐심도 죄악이지만, 금욕주의도 잘못된 생각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모든 창조물을 감사히 사용할 수 있다. 모든 음식을 감사히 먹을 수 있고, 결혼도 귀히 여겨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이 주신 정당한 욕구를 적절히 사용할 수 있다. 경건한 삶은 모든 욕구를 금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단지 죄성을 따라 행하여 범죄치 말아야 한다.

   취미와 오락

취미와 오락에 대해 생각해보자. 하나님은 사람을 위해 자연만물을 주셨고 그 속에서 사람이 그것을 즐기며 살게 하셨다. 사람은 기계가 아니며 휴식과 즐거움의 시간을 필요로 하는 정서적 존재이다. 자연을 즐기는 것은 사람에게 주신 기본적 행복이다. 밤은 하나님이 주신 복된 휴식의 시간이다. 가정이나 좋은 친구도 행복의 요소들이다.

성경은 모든 종류의 오락과 생의 즐거움을 정죄하거나 배격하는 것이 아니다. 사람이 너무 쾌락에 빠져 하나님 없이 사는 것은 문제이지만, 적절한 즐거움을 누리는 것은 하나님이 주신 복이다. 그러므로 금욕주의는 치우친 인생관이다.

세상의 허무함을 증거한 전도서는 반복하여 먹고 마시는 즐거움에 대해 말하며 그것이 하나님의 손에서 나는 것이며(전 2:24) 하나님의 선물이며(전 3:12-13) 인생의 분복이라고 말하며(전 3:22; 5:18), 심지어 사람이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는 것보다 해 아래서 나은 것이 없다고 말한다(전 8:15). 또 전도자는 "네 헛된 평생의 모든 날 곧 하나님이 해 아래서 네게 주신 모든 헛된 날에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즐겁게 살지어다. 이는 네가 일평생에 해 아래서 수고하고 얻은 분복이니라"고 말한다(전 9:9).

사람이 자신의 일상적 의무들이나 직업에 충실한다면 여가 시간을 이용하여 기분 전환이 되는 취미생활을 즐기는 것은 좋은 것이라고 본다. 건전한 미술, 음악, 조각, 운동, 등산, 여행, 낚시, 게임, 스포츠 관람 등은 건전한 취미생활의 예들일 것이다.

연극, 영화, 텔레비젼 등도 그 자체가 죄악되지는 않다. 그것들은 그리스도인들이나 도덕성을 가진 일반인들에 의해 건전하게 창작되고 사용될 수 있다. 그러나 오늘날 이 분야의 작품들의 다수는 음란과 폭력 등의 부도덕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 그런 내용들은 하나님 앞에서 가증하며 사회에 매우 악영향을 미친다. 한 연구보고서에 의하면, 미국의 텔레비젼 방송 프로그램들을 주관하는 자들의 다수가 하나님을 경외함이 없고 도덕성의 견해가 낮다고 한다.1) 그러므로 우리는 연극, 영화, 텔레비젼의 프로들을 선별해 보아야 할 것이다.

운동들 중에 권투, 레슬링, 미식 축구, 자동차 경주 등과 같이 생명에 위험한 것은 성도들이 보기에 합당치 않다. 또 남녀가 어울려 추는 춤은 성도에게 합당치 않다. 그런 춤은 육신적 욕망을 자극하며 음란의 죄에 빠지게 한다. 오늘날의 광란적 춤은 말할 것도 없다. 장기, 바둑, 당구 등은 머리와 기술을 요하며 건전한 게임으로 사용될 수 있고, 카드나 화투 놀이도 소박한 오락으로 간주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도박성을 가진 놀이나 슬롯머신 등은 성도에게 합당치 않다. 청소년의 오락실이나 PC방 출입도 유익보다 해가 더 많은 것 같다. 이런 곳은 청소년들에게 시력 장애, 정서적 장애, 시간 낭비, 돈 낭비, 중독성, 학습 지장 등을 가져온다. 특히 게임들은 내용적으로 난폭하거나 음란한 것들이 적지 않다.

비록 건전한 취미생활이나 오락이 허용된다고 보지만, 성도가 그런 것에 너무 많은 시간과 돈과 힘을 쓴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야 하는 성도의 삶의 목적에 어긋난다. 무슨 일이든지 지나치면 좋지 않다. 성경은 하나님의 일에 무관심하면서 안일하게 "비파에 맞추어 헛된 노래를 지절거리는" 이스라엘 백성을 정죄하였고(암 6:5), 주께서는 씨 뿌리는 비유에서 가시떨기에 떨어진 씨와 같은 경우, 즉 "이생의 염려와 재리와 일락에 기운이 막혀 온전히 결실치 못하는 자"에 대해 말씀하셨다(눅 8:14).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이 주신 정당한 즐거움들을 누리되 모든 일을 적당하게 하고 절제 있게 해야 할 것이다.

각  주

1) 1980년대 중반의 한 보고서에 의하면, 미국에서 텔레비젼 방송 프로그램들을 주관하는 자들 가운데 93%는 교회에 거의 혹은 전혀 출석치 않으며, 97%는 낙태찬성론자이며, 95%는 동성애에 대해 괜찮다는 입장을 취한다고 하였다. Calvary Contender, 1 September 1986.

 ◈ 우리나라의 이념적 안정을 위해 기도합시다.

-----------------------------------------------------------------------

우리는 성경의 근본 교리들을 보수하고, 자유주의 신학과 천주교회의 배교를 포용하는 타협과, 은사운동의 혼란을 반대하고, 또 그런 자들과 교제하는 자들도 책망하기를 원한다. 우리는 오늘날도 성경 말씀의 정로(正路)를 붙들고 그 길로 가는 교회들이 부흥 발전하기를 기도하며, 또 그런 자들과 교제하기를 원한다.

-----------------------------------------------------------------------

www.oldfaith.net에 올려져 있는 현대교회문제와 현대교회문제 자료집 및 옛신앙지(특별호) 등의 자료들을 참고하십시오.

책 안내

 전화: (02) 334-8291, 팩스: (02) 337-4869

◈ 책 안내

김효성, 신약성경강해. 1192면. 18,000원(송료 포함).

김효성, 현대교회문제 자료집. 330면. 4,000원(송료 포함).

  [추천하는 책]

◆ 김성욱, 대한민국 적화보고서. 355쪽. 13,000원.

--오늘 우리 사회의 이념적 문제를 잘 증거한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