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신앙  2007년 9월 16일 [제11권 37호]   ◆ 매주 발행 ◆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너희는 길에 서서 보며 옛적 길 곧 선한 길이 어디인지 알아보고 그리로 행하라. 너희 심령이 평강을 얻으리라' 하나, 그들의 대답이 '우리는 그리로 행치 않겠노라' 하였으며"(렘 6:16).

 

 

옛신앙

 

Old-time Faith

www.oldfaith.net

   '옛신앙'이란, 옛부터 하나님의 선지자들과 주의 사도들이 가졌던 신앙, 오직 정확 무오(無誤)한 하나님 말씀인 신구약 성경에만 근거한 신앙, 오늘날 배교와 타협의 풍조에 물들지 않는 신앙을 의미합니다.

121-884 서울 마포구 합정동 364-1 합정동교회  김효성 목사,
02-334-9874,  Fax: 02-337-4869,  E-mail:
oldfaith@oldfaith.net


지난오전설교:                                        유다와 다말

[창세기 38장 1-5절] 그 후에 유다가 . . . .

그의 제안으로 동생 요셉을 이스마엘 상인들에게 팔아넘긴 일이 있은 직후에, 유다는 형제들에게서 내려가서 아둘람 사람 히라에게 나아갔고 거기서 가나안 사람 수아라 하는 자의 딸을 보고 그를 취하여 동침하였다. 유다는 마음이 편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는 나이가 요셉과 3∼4년 차이가 났을 것이며 그 때 약 20세이었을 것이다. 그의 아내는 그에게 맏아들 엘, 둘째 아들 오난, 셋째 아들 셀라를 낳아주었다. 3∼4년의 세월이 흘렀을 것이다.

[6-8절] 유다가 장자 엘을 위하여 . . . .

여러 해가 지나, 유다는 맏아들 엘을 위해 다말을 아내로 얻어 주었다. 그런데 엘은 하나님 보시기에 악하므로 하나님께서 그를 죽이셨다. 유다는 자식들을 경건하고 선하게 키우지 못한 것 같다. 유다는 둘째 아들 오난에게 "네 형수에게로 들어가서 남편의 아우의 본분을 행하여 네 형을 위하여 씨가 있게 하라"고 말했다. 옛날부터 과부가 고인의 형제와 결혼하는 수혼(嫂婚, levirate) 관습이 있었다. 이것은 하나님의 뜻이었고 후에 모세의 율법에 규정되었다(신 25:5). 이것은 형제의 대(代)가 끊어지지 않게 하시기 위한 것이었다(신 25:6).

[9-11절] 오난이 그 씨가 . . . .

그런데 둘째 아들 오난은 그 씨가 자기 것이 되지 않을 줄 알았으므로 형수에게 들어갔을 때 형에게 아들을 얻게 아니하려고 정액을 땅에 배설하였다. 이것은 하나님의 뜻을 거스리는 악한 일이었으므로 하나님께서는 그도 죽이셨다. 유다는 그 며느리 다말에게 "수절하고 네 아비 집에 있어서 내 아들 셀라가 장성하기를 기다리라"고 말했다. 그것은 유다가 막내 아들 셀라도 그 형들같이 죽을까 염려했기 때문이었다. 다말은 가서 그 아비 집에 있었다. 셀라가 장성할 때까지는 적어도 3∼4년 이상이 더 필요했을 것이다.

[12-14절] 얼마 후에 유다의 아내 . . . . 

'얼마 후에'라는 원어는 '여러 날이 지난 후에'라는 뜻이다. 적어도 3∼4년의 세월이 흘렀을 때 유다의 아내, 수아의 딸이 죽었다. 유다는 연속하여 불행한 일들을 당하였다. 첫째 아들과 둘째 아들이 죽었고 그의 아내도 죽었다. 그것은 동생 요셉을 이스마엘 상인들에게 팔자고 제안한 그의 악한 제안에 대한 하나님의 징벌이었을 것이다.

유다는 아내가 죽고 위로를 받은 후에 그 친구 아둘람 사람 히라와 함께 딤나로 올라가서 자기 양털 깎는 자에게 이르렀다. 시아버지가 자기 양털을 깎으려고 딤나에 올라오셨다는 소식을 들은 며느리 다말은 그 과부의 의복을 벗고 면박으로 얼굴을 가리고 몸을 휩싸고 딤나 길곁 에나임 문에 앉았다. 그것은 유다의 셋째 아들 셀라가 장성하였지만 자기를 그의 아내로 주지 않기 때문에 계획적으로 시아버지를 유혹하기 위함이었다.

[15-16절] 그가 얼굴을 가리웠으므로 . . . .

다말이 베일로 얼굴을 가리웠으므로 유다는 그를 창녀로 여겼고 길곁으로 그에게 나아가서 그에게 들어가기를 청하였다. 그는 그가 자기 며느리인 것을 알지 못했다. 비록 아내가 죽은 후이긴 하지만, 우리는 인간의 육신적 욕구를 통제하지 못한 유다의 연약한 모습을 본다. 인간 본성 속에 죄성과 연약성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고서는 그것을 잘 통제할 수 없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결혼 제도를 통해 사람이 죄 가운데 빠지지 않게 하셨다(고전 7:1-2, 8-9). 그러므로 잠언은 사람이 젊어서 취한 아내를 즐거워하고 그 사랑을 항상 연모하며 음녀를 연모하지말라고 말했다(잠 5: 18-20).

[17-19절] 유다가 가로되 . . . .

유다는 염소 새끼를 주고 그에게 들어가겠다고 제안하였고 다말은 그의 도장과 도장끈과 지팡이를 그 약조물로 요구하였다. 유다는 그 약조물을 그에게 주고 그에게로 들어갔다. 이렇게 성 매매가 이루어졌고 다말은 시아버지 유다로 말미암아 임신하였다. 다말은 일어나 그 곳을 떠나갔고 베일을 벗고 과부의 의복을 도로 입었다.

유다는 그가 며느리인 줄 모르고 그가 창녀인 줄 알고 그에게 들어갔지만, 그것은 만일 알고 행했다면 사형에 해당할 만한 죄악된 일이었다. 레위기 20:12은 "누구든지 그 자부와 동침하거든 둘 다 반드시 죽일지니 그들이 가증한 일을 행하였음이라"고 말한다. 유다는 심히 수치스러운 실수를 범하였다. 그것은 유다의 생애에 큰 오점이었다. 그러나 그 실수도 하나님께서 그에게 내리신 징벌이었던 것 같다.

[20-23절] 유다가 그 친구 아둘람 사람의 . . . .

유다는 그 친구 아둘람 사람의 손에 부탁하여 염소 새끼를 보내고 그 여인의 손에서 약조물을 찾으려 했으나 그 여인을 찾지 못했다. 그 친구는 그 곳 사람들에게 "길 곁 에나임에 있던 창녀가 어디 있느냐?"고 물었으나 "여기는 창녀가 없다"는 대답만 들었다. 친구의 말을 들은 유다는 자기들이 부끄러움을 당할 것을 염려하였고 그 여인 찾기를 포기하였다. 그들은 창녀와의 동침이 부끄러운 일임을 알고 있었다. 사람들은 부부의 사랑의 표인 성(性)의 본래의 고귀한 가치를 저버리고 그것을 상품화하는 것이 부끄러운 일임을 알고 있다.

[24절] 석달쯤 후에 . . . .

석달쯤 후에, 즉 임신한 여인이 입덧으로 임신한 표를 나타낼 때쯤에, 유다는 그의 며느리 다말이 행음하였고 그 행음으로 임신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유다는 "그를 끌어내어 불사르라"고 말했다. 그는 행음이 용납할 수 없는 큰 악임을 알고 있었다. 모세의 율법에서, 하나님께서는 제사장의 딸이 행음하면 그를 불사르라고 명령하셨고(레 21:9), 또 처녀가 그 아비 집에서 창녀처럼 행음하면 그 성읍 사람들이 그를 돌로 쳐 죽이라고 말씀하셨다(신 22:20-21).

[25-26절] 여인이 끌려 나갈 때에 . . . .

다말은 끌려 나갈 때 시아버지께 말하기를, "제가 이 물건 임자로 말미암아 잉태하였나이다. 청컨대 보소서 이 도장과 그 끈과 지팡이가 뉘 것이니이까?"라고 하였다. 유다는 그것들을 알아보고 말했다. "그는 나보다 옳도다. 내가 그를 내 아들 셀라에게 주지 아니하였음이로다." 다말이 시아버지를 유혹하여 성 관계를 가진 것은 하나님 앞에서 악한 일이었으나, 유다가 다말에게 수절을 요구하면서 그의 막내 아들 셀라를 그에게 아내로 주지 않은 것도 똑같이 하나님 앞에서 악한 일이었다. 유다는 다말의 잘못보다 자신의 잘못이 더 크다고 깨달았다. 그 후, 유다는 다시 다말에게 가까이 하지 않았다.

[27-30절] 임산하여 보니 쌍태라. 해산할 때에 손이 나오는지라. 산파가 가로되 이는 먼저 나온 자라 하고 홍사를 가져 그 손에 매었더니 그 손을 도로 들이며 그 형제가 나오는지라. 산파가 가로되 네가 어찌하여 터치고 나오느냐 한 고로 그 이름을 베레스라 불렀고 그 형제 곧 손에 홍사 있는 자가 뒤에 나오니 그 이름을 세라라 불렀더라.

다말은 베레스와 세라라는 쌍둥이를 해산하였고, 룻기 끝에 보면, 그의 아들 베레스는 경건한 다윗의 조상이 되었다(룻 4:18-22).

창세기 38장은 몇 가지 교훈을 준다. 첫째로, 인간은 참으로 죄악되고 연약하다. 유다의 맏아들 엘은 하나님 앞에 악하였고 둘째 아들 오난도 그러하였다. 다말은 끝까지 참고 기다리지 못하고 시아버지를 유혹하였고, 유다는 그가 창녀인 줄 알고 그에게 들어갔다. 창녀와 동침한 일도 부끄러운 일이지만, 사실상 며느리와 성 관계를 가진 것은 심히 죄악되고 부끄러운 일이었다. 유다의 가정은 연약하였다. 그러나 우리는 연약하지 말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며 살자. 로마서 8:13, "너희가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로되 영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리라."

둘째로, 유다의 가정의 불행은 하나님의 징벌이라고 보인다. 하나님께서는 유다의 아들 엘과 오난을 죽이셨다. 유다의 아내도 얼마 후 죽었다. 그의 며느리 다말은 죄악된 임신을 하였고 유다 자신도 죄악되고 부끄러운 실수를 하였다. 이것은 다 동생 요셉을 이스마엘 상인들에게 팔자고 제안한 그의 악행에 대한 하나님의 징벌이었다고 본다. 우리는 하나님의 징벌을 두려워하자. 우리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두려워하자.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인하여 떠는 자가 되자(사 66:2).

셋째로, 비록 인간이 연약할지라도 하나님의 뜻은 이루어진다. 다말이 연약하였고 유다도 연약하였으나 하나님의 모든 뜻은 이루어지고 있었다. 유다가 다말에게서 낳은 베레스는 다윗의 조상이 되었고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 올랐다(마 1:3). 인간이 연약하고 실수하고 범죄하지만, 하나님의 뜻은 중단 없이, 좌절 없이 진행되고 성취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모든 뜻이 땅에서 이루어질 것을 믿고 기도하자(마 6:10).

----------------------------------------------------------------------

지난오후설교:                          5. 잘못된 연합운동

세계교회협의회(WCC)는 오늘날 교회연합운동의 주요 결실이요 수단이다. 세계교회협의회는 세계의 많은 대교단들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 2003년 현재, 세계의 약 342개 교단이 회원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예장통합, 기장, 기감, 구세군 등도 회원이다.

교회연합운동은 세계의 모든 기독교회를 재연합시키려는 운동이다. 교회연합운동은, 그 지도자들이 그렇지 않다고 부인해왔음에도 불구하고, 분명히 하나의 세계교회를 지향하고 있다. 세계교회협의회의 1954년 에반스톤 총회는 "우리의 의도는 연합하는 것이다"고 말했고, 1975년 나이로비 총회는 "우리는 한 세계적 공동체를 갈망하며 그것을 위해 싸운다"고 말했고, 1983년 뱅쿠버 총회는 "에큐메니칼 운동의 목표는 한 거룩한, 세계적, 사도적 교회의 유형적 일체를 이루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1993년 5월, 한국장로교협의회는 예장통합, 기장, 예장대신, 예장개혁, 예장고신 등 다섯 개 교단의 이름으로 교회 일치를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하였다. 그 선언문은 한국교회의 분열이 신학적 정당성을 갖지 않는다고 하면서 말하기를, "우리 한국의 장로교단들은 신앙의 본질적인 항목들에 있어서 결코 분열될 만큼 의견의 차이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의 남은 문제는 우선 협의회를 통하여 다양성 속에서 일치를 지향해야 하고, 결국은 하나의 한국 장로교가 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오늘날 교회연합운동은 교회 안의 다양한 신학들을 비평 없이 포용하는 신학적 포용주의의 입장을 취한다. 그것은 세계교회협의회와 그 지도자들이 다양한 신학들을 용납하는 태도에서 드러난다. 세계교회협의회의 전 총무 에밀리오 카스트로는, 세계교회협의회의 공식적 신학이란 것이 없으며 또 결코 있을 수도 없고 우리는 신학적 다양성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2000년 2월, 우리나라의 제1회 에큐메니칼 포럼에서 세계교회협의회 중앙위원인 박종화 목사는, 교회의 영적 측면을 강조하는 부류와 교회의 사회참여적 역할을 강조하는 부류는 한 동전의 양면과 같으며 이 둘을 포함하는 통합적 에큐메니즘이 크게 강조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므로 교회연합운동은 서로를 인정하고 성찬 교제를 나누기도 제안한다. 1993년 12월, 한국장로교협의회는 각종 강단 교류, 연합 예배 등을 결의하였다. 교회연합운동가들은 심지어 교회의 일체성을 위해 교리를 포용적이게 표현하기를 제안한다. 이것이 신학적 포용주의이다.

교회연합운동은 1948년에 세계교회협의회(WCC)라는 세계적 협의체를 구성하였고 각 나라의 교회협의회(NCC)들과 지역적 협의체들을 가지고 있다. 또 미국에는 9개 교단의 교회연합협의회(CUC)가 있다.

우리나라의 개신교회 17개 교단의 대표들은 한국 개신교 전체를 대표하는 연합기구를 만들기 위해 위원회를 구성하였었다. 한국교회 연합을 위한 교단장협의회가 제안한 '한국교회의 통일된 연합체 구성 추진' 헌의안은 거의 모든 교단들에서 통과되었다. 교단장협의회 소속 23개 교단 중 2002년 10월 2일까지 예장합동, 예장통합, 기장, 기성, 예성 등 16개 교단들이 총회 결의로 그것을 채택했었다.

오늘날 복음주의자들은 교회연합운동에 적극적이다. 1983년 세계교회협의회 제6차 총회에서 발표된 복음주의자들 다수의 선언문은, 교회연합운동 지도자들이 복음의 핵심을 믿는 자들이며 하나님이 명백히 받으신 자들이므로 복음주의자들이 그들로부터 물러나지 말고 그들을 기쁘게 영접해야 한다고 말했고, 또 교회 일치와 갱신을 추구하는 모든 노력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결심한다고 말했다.

세계교회협의회도 근래에 복음주의자들에게 호의적 손짓을 보이고 있다. 1998년 세계교회협의회 제8차 총회는 세계복음주의협의회(WEF) 죠지 반더벨드를 주요 연사로 내세웠다. 또 최근 미국교회협의회는 새 조직체의 시작을 탐구하기 위해 천주교인들과 복음주의자들과 함께 만나고 있다.

그러나 교회연합운동의 신학적 포용주의는 명백히 잘못이다. 바른 교리와 바른 신학은 기독교에 본질적이다. 하나님의 진리들에 대한 체계적 지식인 신학의 중심적 내용은 시대마다 변할 수 없다. 그러므로 교회 안에서 서로 모순되는 다양한 신학들을 포용하는 것은 교회가 스스로 모순을 범하는 명백한 잘못이다.

교회의 일체성(一體性, unity)은 교리적 성격을 가진다. 성경은 교회의 일체성이 영적, 교리적, 유형적임을 가르친다. 교회는 영적으로 이미 하나이며 그 일체성은 결코 파괴될 수 없다. 또 교회는 가능한 한 유형적으로도 일체성을 표현하고 유지하기를 힘써야 한다(고전 1장, 엡 4장). 그러나 오늘날 보다 중요한 바는 교회의 일체성이 교리적이라는 점이다. 교회는 바른 진리 안에서 하나이어야 한다.

에큐메니칼 지도자들은 "저희도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요 17:11, 21),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엡 4:3)는 성경 구절을 인용하며 교회연합운동이 성경적이라고 말하지만, 요한복음 17장과 에베소서 4장에 계시된 교회의 하나됨은 하나님께서 아들에게 주신 자들의 일체성, 즉 하나님께서 선택하시고 그리스도께서 구속(救贖)하시고 성령께서 인치신 자들의 하나됨이며(요 17:9; 엡 1:3-14), 또 하나님과 그의 진리 안에서의 하나됨이다(요 17:11, 21).

그러므로 워필드는, "신약의 그리스도인의 하나됨은 신자들의 공통적 기독교 신앙에 기초했다. 그리스도 안의 하나됨은 그리스도 안의 진리에 대한 불신실함 위에 세워질 수 없다"고 말했고, 마틴 로이드-죤스도, "진리와 교리를 떠난 하나됨은 없다"고 말했다.

더욱이, 교회는 복음 진리를 보수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받았다. 데살로니가후서 2:15, "굳게 서서 말로나 우리 편지로 가르침을 받은 유전(遺傳)을 지키라." 디모데후서 1:13, "내게 들은 바 바른 말을 본받아 지키라." 교회가 받은 사도적 교훈들은 개신교회들이 공통적으로 믿고 있는 근본 교리들을 포함하며, 그 근본 교리들은 만국 교회의 일체성의 기초이다. 그러므로 성경의 근본 교리들을 보존하지 않는 신학적 포용주의는 명백히 하나님의 뜻에 어긋난다.

또한 교회는 이단들을 배격할 의무도 가지고 있다. 로마서 16:17, "너희의 [배운] 교훈을 거스려 분쟁을 일으키고 거치게 하는 자들을 살피고 저희에게서 떠나라." 디도서 3:10, "이단에 속한 사람을 한두 번 훈계한 후에 멀리하라." 유다서 3, "성도에게 단번에 주신 믿음의 도를 위하여 힘써 싸우라." 그런데 오늘날 교회 안에는 익히 알려진 이단 종파들 외에 자유주의 신학이라는 중요한 이단이 있다.

자유주의 신학은 기독교의 초자연적 사실들과 성경의 절대적 권위를 부정하고, 그리스도의 신성, 그의 대속, 그의 육체적 부활, 그의 재림 등을 부정하고 있다. 그것은 교회 역사상 어느 이단 종파보다도, 심지어 천주교회보다도 성경으로부터 크게 탈선한 이단이다. 그러므로 자유주의 신학을 배격하지 않는 신학적 포용주의는 이단을 포용하는 것 외에 다른 것이 아니며 그것은 명백히 하나님께 대한 불순종이다.

교회연합운동이 건전한 교리와 정치 원리에 입각한 것이라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 불필요한 분열을 극소화하고 필요한 연합을 극대화하는 연합주의는 문제될 것이 없다. 그러나 현대교회 안에 가장 중요한 두 이단은 자유주의 신학과 천주교회이다. 오늘날의 교회연합운동은 기독교계 안의 배교적 구성원인 자유주의 신학과 천주교회를 배제하지 않고 연합과 일치를 추구하기 때문에 잘못인 것이다. 교회 일치라는 명분이 이단을 포용하는 구실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그러므로 현대 교회의 배교와 혼란의 상황 속에서, 교리적 순결을 무시한 연합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 칼빈은 바르게 말하기를, "거짓이 종교의 성채 속에 침입해 들어오자마자, 요긴한 교리의 요점이 뒤집어지자마자, 교회의 죽음이 초래된다는 것은 의심할 수 없다. . . . 교회가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교리 위에 세워져 있다면 . . . 그 교리가 파괴될 때 교회가 어떻게 계속 존속할 수 있겠는가?"라고 했다.

덧붙여서, 교파적 확신의 차이를 무시하고 그것을 포괄하는 초교파적 연합 교회가 과연 바람직한가 하는 문제도 생각해보아야 한다. 많은 교회가 하나님의 예정과 선택, 그리스도의 속죄 범위, 세례 대상과 방식, 목사의 성격, 교회의 운영방식, 그리스도의 재림의 시기와 방식, 천년왕국과 휴거 등의 교리들에 대해 심각한 견해 차이를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비록 교회 연합의 과정에서 이단적 요소를 배제한다 할지라도, 초교파적 교회는 하나님의 모든 진리에 대한 충실한 고백이나 증거를 포기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고 만일 어떤 설교자가 한 특정 교리에 대한 확신 있는 설교를 한다면 그것은 교회의 어떤 회원들의 양심에 불편함을 줄 것이다. 또한 목사 양성을 위한 신학교는 온전한 교리적 확신을 가르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므로 초교파적 한 교회는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다. 한 신앙고백이 없는 한 교회는 참으로 하나가 아니다. "단순히 하나의 외면적 조직체 때문에 그들이 '하나'라는 인상을 주는 것은 단지 교회 밖에 있는 세상을 오해케 할 뿐만 아니라 또한 거짓말하는 죄를 범하는 것이다"라고 한 로이드-죤스의 말은 옳다.

우리는 중세의 천주교회와 같은 전제주의적 교회를 두려워한다. 사람들이 하나님의 뜻을 거스려 여하튼 하나를 만드는 세계적 조직체는 모든 회원을 그것의 통제 아래 놓는 전제주의 교회가 될 수밖에 없다. 하나님을 진실히 경외치 않는 사람은 교만하여 남을 지배하려는 경향이 있다. 교회의 일체성보다 중요한 것은 신앙의 자유, 양심의 자유이다. 우리는 전제주의적 천주교회로부터 신앙의 자유를 위해 피흘려 싸웠던 선진들의 투쟁의 역사를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신앙의 자유라는 종교개혁의 귀한 유산을 잘 보존해야 한다.

 

◈ 우리나라의 이념적 안정을 위해 기도합시다.

-----------------------------------------------------------------------

우리는 성경의 근본 교리들을 보수하고, 자유주의 신학과 천주교회의 배교를 포용하는 타협과, 은사운동의 혼란을 반대하고, 또 그런 자들과 교제하는 자들도 책망하기를 원한다. 우리는 오늘날도 성경 말씀의 정로(正路)를 붙들고 그 길로 가는 교회들이 부흥 발전하기를 기도하며, 또 그런 자들과 교제하기를 원한다.

-----------------------------------------------------------------------

www.oldfaith.net에 올려져 있는 현대교회문제와 현대교회문제 자료집 및 옛신앙지(특별호) 등의 자료들을 참고하십시오.

책 안내

 전화: (02) 334-8291, 팩스: (02) 337-4869

◈ 책 안내

김효성, 신약성경강해. 1192면. 18,000원(송료 포함).

김효성, 기독교윤리. 225면. 4,000원(송료 포함).

김효성, 현대교회문제 자료집. 330면. 4,000원(송료 포함).

김효성, 기독교 교리 개요. 96쪽. 1,000원

김효성, 기독교 교리 개요(중국어 역). 96쪽.

  [추천하는 책]

◆ 김효성, 공산주의 비평. 28쪽. 무료.

◆ 김성욱, 대한민국 적화보고서. 355쪽. 13,000원.

◆ 이상돈,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 559쪽. 18,000원.

--오늘 우리 사회의 이념적 문제를 잘 증거한 책!!